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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청 전경.올해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지원사업에 참여하지 못했더라도 폐차를 먼저 진행하면 내년에 보조금을 우선 지원받을 전망이다.세종시(시장 최민호)는 보조금을 받지 못한 차량 소유자가 조기 폐차를 하는 경우 내년 사업을 통해 우선적으로 보조금을 지원하는 ‘선폐차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지난 17일 밝혔다.지원 대상은 ▲저감장치가 부착되지 않은 배출가스 4·5등급 경유차 ▲2009년 8월 이전 배출허용기준(유로4)에 따라 제작된 덤프트럭, 콘크리트믹서트럭, 콘크리트펌프트럭 등 도로용 건설기계 ▲티어(Tier)-1 이하의 엔진을 탑재한 지게차, 굴착기다.보조금 지원 금액은 선폐차 지원사업의 신청일을 기준으로 하되, 지원율과 상한액, 소상공인 등의 추가보조금은 내년도 조기폐차 보조금 지원사업의 기준을 적용해 산정된다.선폐차 지원사업에 신청하면 대상자는 10일 이내에 선폐차 확인 접수증을 발급받게 되며, 확인증을 받은 후 30일 이내에 차량상태확인검사를 진행한 후 폐차해 구비서류를 제출해야 한다.보조금 지원을 희망하는 경우 ㈔한국자동차환경협회(인터넷(www.mecar.or.kr), 등기우편(한국자동차환경협회 조기폐차팀(1577-7121)), 전자우편(1577-7121@aea.or.kr)으로 신청하면 된다.보조금 신청에 필요한 기타 자세한 사항은 시 누리집(www.sejong.go.kr.) 공고·고시란에 게시된 공고문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김회산 환경정책과장은 “선폐차 지원사업은 조기폐차 지원사업 종료로 보조금을 지원받지 못한 노후경유차량 소유주의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는 동시에 적발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시는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미세먼지 계절관리기간 중 5등급 경유차량의 관내 운행을 전면 제한 중으로, 이 기간 운행하다 단속되면 1일 1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받게 된다.다만, 적발된 경우라도 내년 9월 30일까지 저공해조치를 완료할 경우 과태료 부과를 면제받을 수 있다.

세종 | 이종화 기자 | 2023-12-21 16:14

세종시(시장 최민호)가 최근 높아진 빈대·해충 출몰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이달부터 취약계층에 빈대·해충박멸 소독서비스를 지원한다고 지난 18일 밝혔다.‘척척세종 생활민원기동처리반’이 제공하는 소독서비스는 당초 마을회관·경로당에만 제공됐지만 지난 3월부터 취약계층 가정까지 확대 제공해 지난달 기준 소독서비스 제공 건수는 864건에 달한다.지금까지는 친환경 살균소독과 바퀴벌레 살충 제품을 중심으로 소독서비스를 제공했는데 이달부터는 빈대 등 해충박멸을 위한 고열증기(스팀) 소독과 개미, 진드기 살충 제품도 추가로 지원한다.생활불편사항을 신고·접수한 지역 내 사회취약계층 대상자에 한 해 서비스를 제공하며 접수 순서에 따라 순차적으로 처리된다.시 관계자는 “최근 빈대출몰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선제적인 물리적 방제에 나서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의 생활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 발굴·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척척세종 생활민원기동처리반은 지난 2015년부터 소규모 공공시설물 점검·보수 및 공공건물, 사회취약계층 생활불편사항 해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종 | 이종화 기자 | 2023-12-21 16:11

세종시(시장 최민호)가 유망기술 보유 6개 사와 1,350억 원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시는 지난 19일 시청에서 최민호 시장과 차세대 첨단기술을 보유한 6곳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한 기업 6곳은 ▲엘리스그룹 ▲제이오텍 ▲바이오피에스 ▲네스랩 ▲한서정공 ▲에이치이브이이다. 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총 466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기업의 성공적인 투자이행을 위한 인허가 등 행정 지원에 나선다.6개 기업 또한 성실한 투자이행은 물론, 지역민 채용 등 지역사회발전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협약한 기업은 앞으로 세종테크밸리 2만 2,788㎡ 부지에 사옥과 연구·제조시설을 신축하고 사업을 확장한다.교육 실습 플랫폼기업인 ‘엘리스그룹’은 디지털 인프라를 위한 인공지능(AI) 캠퍼스, 데이터센터, 연구실 등 사옥을 건립할 계획으로, 109명의 고용인원 창출이 기대된다.바이오의약품 안정성 검증 선도기업 바이오피에스, 연구용 실험장비 제조기업 제이오텍, 과학화 교전훈련장비 전문기업 네스랩, 자동차 와이어하네스 제조기업 에이치이브이도 생산능력 확충을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시는 경기침체로 투자경기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올해 1년간 15개 사와 1조 380억 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거둬, 시 출범 이후 역대 최대의 투자유치 실적을 달성했다. 최민호 시장은 “세종시는 국정운영의 중추도시일 뿐만 아니라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모여드는 매력적인 투자 도시”라며 “최고의 기술을 갖춘 기업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경영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 신광철 기자 | 2023-12-21 15:58

▲국민의힘 성선제 예비후보가 19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제22대 총선 세종갑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성선제(57) 국민의힘 세종갑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19일 “세종시를 재부팅해 앞으로 10년을 넘어 100년, 1,000년동안 명문수도 메가세종으로 우뚝 세우겠다”고 말했다.성선제 예비후보는 이날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22대 총선 출마기자회견을 갖고 “세종시는 민주당 10년 장기집권으로 망가진 상태로, 좁은 도로와 부족한 주차장·문화 인프라, 수천억의 부채 등 수많은 문제들이 산재해 회생 불능의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말했다.성 예비후보는 이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헌법·교통·경제·재미 분야의 재부팅을 제시했다.그는 먼저 헌법 관련해 “국회 세종의사당 시대가 열렸고, 대통령 제2집무실, 법원설치 등이 눈앞으로 다가왔다”며 “이 모든 것이 ‘실질수도’를 약속한 현 정권에서 이뤄진 일로 이런 분위기가 형성됐을 때 개헌을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성 예비후보는 “헌법재판소 연구원으로 일한 경험을 살려 그 누구보다 개헌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잘 해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성 예비후보는 또한 “세종시는 버스 이용률이 7.9%, 승용차 이용률이 50%에 육박한다. 지난 10년 동안 대중교통 중심도시는 실패했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라며 교통의 재부팅 필요성을 강조했다.그러면서 “물론 대중교통 활성화를 포기하자는 뜻은 아니다. 세종시의 교통문제는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 해법으로 도로 입체화, 신호체계 개편, 제한속도 합리화, 스마트 주차타워 등을 제시했다.지역 현안인 KTX세종역, 가람IC, M버스, 버스노선, 광역철도 문제 등도 시민만을 생각해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성선제 예비후보가 출마 기자회견에 앞서 지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성 예비후보는 기업에게 매력적인 도시 세종 조성을 약속했다.그는 “기업으로부터 세금과 일자리 문제 등 모든 것을 받기만 하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지적하며 “세종시에 사업장을 내면 행정수도에 위치한 기업이라는 자부심과 홍보 효과, 여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어 군부대가 유명한 도시 계룡시의 군문화엑스포 성공을 언급하며 세종시도 행정수도로서 국제행정박람회를 개최하고 해외의 공무원들이 세종시로 오도록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이어 “세종시를 ‘노잼 도시’가 아닌 기본으로 돌아가 재미있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성 예비후보는 “세종시는 재정난에 허덕이고 나라 경제도 어렵지만 꼭 큰 돈을 들여야 재미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작은 것부터 시작하고 큰 것은 차차 투자 유치와 중앙 예산을 받아서 하면 된다”고 말했다.디스코팡팡, 카트 같은 작은 놀이기구에서부터 스포츠 팀, 대회 유치와 금강에 띄울 소형 리버크루즈 등은 적은 예산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대관람차, 100층 마천루, 복합쇼핑몰, 테마파크 등은 차차 해나가면 된다. 어려운 도전이지만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성선제 예비후보는 끝으로 “이 모든 것은 혼자가 아닌 시민, 전문가 등의 의견수렴과 조언을 구할 것”이라며 “과정은 성실하게, 목적은 선하게, 결과는 제대로! 성선제가 반드시 해낼 것을 약속한다”고 역설했다.한편 성선제 예비후보는 한밭중, 대전고, 고려대 법학과, 위스콘신대 법학박사를 졸업했다.이후 헌법재판소 헌법연구원, 한남대 법대교수 등을 역임하고 현재 세종미래포럼 이사장을 맡고 있다.

세종 | 이종화 기자 | 2023-12-19 10:26

▲광건티앤씨(주) 김세연 수석은 첨단산업 건설 현장 책임자로서, 시공에서 한 치의 오차 발생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자세로 일한다.광건티앤씨주식회사 김세연 수석(45)은 한마디로 ‘클래스’가 다른 남자다.김세연 수석이 근무하는 광건티앤씨(주)는 최첨단 신소재 건축내장재와 클린 패널 시스템을 설계, 생산, 시공하는 전문 중견기업이다.업계의 전설로 통하는 박봉열 회장이 1977년 창업한 광건티앤씨(주)가 생산하는 클린 룸 파티션은 무정전, 비발진, 미세먼지 흡착방지 기능을 가진 제품으로 반도체, TFT-LCD, PDP, LED, AMOLED, 신재생에너지 등 최첨단 산업 분야에서 주로 시공한다.광건티앤씨는 삼성물산 협력업체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1캠퍼스 건설 현장에서도 클린 룸을 시공 중이며, 김세연 수석은 그곳에서 현장소장으로 일한다.아산시 탕정면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1캠퍼스는 초정밀을 요하는 극미산업(極微産業) 현장으로, 무정전, 무진, 비발진의 청정한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광건티앤씨가 시공하는 클린 룸에서는 무엇보다 ‘클래스’가 중요하다.‘클래스’는 클린 룸의 청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서, 0.1㎛ 크기의 입자가 1㎥안에 몇 개 들어있는지에 따라 결정된다.김 수석이 시공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1캠퍼스는 OLED 생산 공장으로서, 종합병원 무균실 보다 낮은 ‘클래스’를 유지해야 한다. 클린 룸 설계, 생산, 시공은 미세먼지 등 초미세 입자와의 전쟁으로 표현할 만하다.광건티앤씨의 클린 룸은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제품의 우수성과 현장 근무자들의 직업 정신이 만들어낸 합작품으로 평가받는다.김 수석은 현장에서 무결점을 추구한다.삼성물산 등 원청사들이 인정하는 사실이다. 그는 첨단산업 건설 현장 책임자로서, 시공에서 한 치의 오차 발생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자세로 일한다.삼성디스플레이 아산1캠퍼스 현장의 이른 아침 풍경은 여느 현장과는 크게 다르다. 김 소장은 이곳에서 매일 이른 아침마다 특별한 장면을 연출한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1캠퍼스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는 광건티앤씨 직원들은 매일 아침 일과를 시작하면서 일종의 의식을 치른다.김 수석은 광건티앤씨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TBM(Tool Box Meeting)을 갖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한다.TBM은 말 그대로 공구함 앞에서 갖는 직원 미팅이다. 직원들은 매일 TBM을 통해서 중요 작업 내용을 공유한다. 공정 상 위험 요소를 파악하고 사전 대비하는 것도 이 시간을 통해 이뤄진다. 김 수석은 매일 작업 평가표를 작성한다. 작업 품질의 완결성을 높이고 작업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김 수석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현장에서 작업 개선 사항을 점검하고 안전시공이 이뤄지도록 힘쓴다. 광건티앤씨가 작성하는 작업 평가표는 삼성물산과, 다른 협력사들로부터 ‘모범답안’으로 인정받는다.김 수석이 현장소장으로 일하는 곳에서는 산업재해 발생의 빈틈이 보이지 않는다. 김 수석의 근로자 안전 제일주의 철학이 현장에 녹아들어있기 때문이다.삼성디스플레이 아산1캠퍼스 건설 현장의 광건티앤씨 직원들은 점심 식사 후 작업 내용에 대해 자율 토론을 진행하곤 한다. 직원들은 이러한 토론을 축구 전술에서 따온 ‘티키타카’ 토론이라고 부른다. 김 수석은 현장 시공 과정을 정리한 기술자료집을 만들어둔다. 기술자료집은 현장 후배들을 위한 것이다. 그는 주6일 근무하고 주1일 쉰다. 광건티앤씨의 현장대리인으로 완벽시공을 위한 책임감 때문이다.대학에서 전자공학과 재학 중 편입학을 통해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김 수석은 대학원에서 건축공학 석사 과정을 공부중이다. 일과 학업의 병행이 힘든 것이 사실이나 실무와 이론의 조화, 기술 진화 등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김 수석의 현장 사무실 컴퓨터 초기 화면은 아들 사진이다. 이 사진 속에서는 그의 가족 사랑이 잘 묻어난다. 의료사고로 어린 딸을 잃는 아픔을 가진 그가 그리는 세상은 아픔 없고 소외받는 사람 없는 세상이다. 김 수석과 부인은 그런 생각으로, 정기적으로 어려운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기부 활동을 실천한다.

세종 | 이선형 기자 | 2023-12-18 16:42

▲공주시청 홈페이지.공주시가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운영관리 위탁용역 계약 추진과 관련해 불공정한 방식으로 제안서 평가위원을 선정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큰 파장이 예상된다.시는 지난달 15일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운영관리 위탁용역 입찰 공고를 내고 이틀 후인 지난 달 17일 제안서 평가위원 모집 공고를 냈으며 이달 4일 입찰 참가자가 제안서 제출 시 번호를 정하는 ‘번호 찍기 방식’으로 제안서 평가위원을 선정,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시가 불투명 함 속에 숫자가 적힌 공을 넣어 뽑도록 하는 무작위 추첨 방식 대신, 후보자 171명 명단에 주어진 번호를 표에서 표기하도록 해 명단 유출 가능성이 큰 ‘번호 찍기 방식’으로 제안서 평가위원을 선정키로 한 것은 담당 공무원들이 특정 입찰참가자에게 유리하게 할 수 있다는 업계 우려를 무시한 결과라는 의혹이 나온다.공주시 공고 내용에 따르면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운영관리 위탁용역 기간은 2024년 1월부터 2028년 12월 말까지 5년간이며 용역 추정 가격은 123억 4062만원에 이른다.시는 이와 관련, 입찰참가자 2개 업체가 제안서를 제출한 이달 4일, 공고 내용대로 후보자 171명 중에서 각각 7명씩 모두 14명을 ‘번호 찍기 방식’으로 뽑아 번호 빈도가 많은 순(빈도 수가 동일할 경우 고령자순)으로 제안서 평가위원을 선정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6일 평가위원회를 개최했어야 한다.시가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운영관리 위탁 용역 공고에서 6일 열기로 한 평가위원회는, 입찰참가업체 중 1곳이 ‘번호 찍기 방식’ 제안서 평가위원 선정에 대해 6일 이의제기하고 8일 공주시를 상대로 대전지방법원 공주지원에 입찰절차 속행 금지 가처분을 청구,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컨소시엄 입찰참가자 A사는 지난 6일 공주시에 제출한 이의신청 사유서를 통해 "‘번호 찍기 방식’의 경우 제안서 평가위원 후보자 일련번호와 명단의 사전 유출 가능성이 높고 공정성이 떨어지는 만큼 의혹이 남지 않도록 공정한 방식의 추첨을 다시 실시할 것"을 요청, 논란 확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시는 A사의 이의신청과 관련, 다음 날인 7일 "‘번호 찍기 방식’은 공주시와 타 시·군에서 적용한 사례가 있어 적용했다"고만 밝히고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해 오히려 의혹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A사는 시가 입찰참가자의 이의제기를 무시하고 6일 예정됐다 열리지 않은 평가위원회 개최를 강행하려하자 8일 공주시를 상대로 대전지방법원 공주지원에 낸 입찰절차 속행 금지 가처분 청구를 통해 “번호 찍기 방식‘으로 제안서 평가위원을 선정하게 되면 담당 공무원이 특정 입찰참가자에게 평가위원 후보자의 이름과 숫자를 미리 알려줘 특정 평가위원이 선정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혀 향후 시의 대응 결과가 주목된다.시는 이번에 ‘번호 찍기 방식’으로 제안서 평가위원을 선정한 것과는 달리 2018년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운영관리 위탁용역 계약 과정에서는 제안서 평가위원을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선정한 것으로 확인돼 불공정 의혹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업계에서는 이번 문제와 관련, 실무자 차원을 넘어선 윗선 개입없이는 불공정한 방식의 제안서 평가위원 선정이 있을 수 없는 것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시는 이와 관련해 “내부 검토를 거쳐 시의 다른 사업과 타 시·군에서 시행한 바 있는 해당 방식으로 제안서 평가위원을 선정키로 결정했으나 이의제기가 있어 가처분 결과와 내부 법률 검토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가처분 결과 등이 나온 이후 시장 보고 절차 등을 거칠 것”이라고 밝혀 시의 입장 변화 가능성과 맞물려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 | 이선형 기자 | 2023-12-18 16:37

공주교육지원청(교육장 류동훈)은 12월 15일 공주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공주시 유·초·중·특수학교 교(원)장 55명 대상으로 2023학년도 공주교육 성과와 2024학년도 공주 주요업무계획 안내, 안전한 겨울방학 보내기를 위한 교(원)장 회의를 개최했다.지난 한 해, 백제 품은 미래 공주교육을 위해 정진해주신 교장선생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즐거운 연말 보내라는 의미로 국악앙상블 ‘너울’의 공연을 시작으로 회의를 실시했다.이어 2024학년도 학교 경영을 위한 공주교육지원청 교육지원사업 안내, 겨울방학 학생 안전사고 예방 교육, 적정규모학교 육성 사업, 교육경비 지원 수학여행 사업에 대해 안내해 교(원)장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이 되었다. 류동훈 교육장은 “한 해 동안 함께 공주교육을 위해 애써주신 교장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라며, “겨울방학을 목전에 두고 겨울철 학생 안전사고 예방 교육에 힘쓰고, 교육지원청과 교장단이 함께 2024학년도 교육 정보 소통의 시간을 갖는 유익한 시간이 됐다. 공주교육지원청은 2024학년에도 학교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 유영하 기자 | 2023-12-18 15:13

한국영상대학교 교육혁신원은 우수한 교내 교수역량 발굴 및 공유를 위해서 ‘2023학년도 우수강의 교원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2월 12일 밝혔다.이번 우수강의 교원 시상은 지난 12일 국제관 인산아트홀에서 진행됐으며, 시상에는 김한길(음향제작과/마이스터대학원장), 이진용(사회복지과 학과장) 교수가 선정됐다. 우수강의 교원 시상은 강의 경력 5년 이상의 전임 교원과 초빙 교원을 대상으로 학과교육(전공)만족도, 개인별 강의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합산해 해마다 진행하고 있다.우수강의 교원으로 선정된 김한길 교수는 눈높이 소통 교육을 강조하며 “학습자가 수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 마음을 알아주어 과분한 상을 받게 된 것 같다”며 “학생들에게 가르치고자 하는 내용을 편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이진용 교수도 “이론과 사회복지정책 측면을 아우르는 시사적이고 시대적인 흐름을 교과 내용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실천과 실습의 관계를 중심으로 영상, 신문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실질적인 사례전달을 통해 공감대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한국영상대학교 유재원 총장은 “학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있는 수업을 만들어 내는 역량있는 교원이 발굴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본교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World Class College)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교수자에 대한 다양한 역량 강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세종 | 유영하 기자 | 2023-12-18 15:12

▲신용우 전 충남도청 비서실 주무관이 18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제22대 총선 ‘세종을 국회의원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신용우 전 충남도청 비서실 주무관이 18일 제22대 총선 세종을 선거에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신용우 전 주무관은 이날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두 번의 지방선거 승리와 2017년 대통령 선거 현장에서 다양한 실무를 경험하며 선출직 공직자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고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신 전 주무관은 “중요한 결정을 할 때 지신의 유불리를 따지기보다는 어떤 결정이 세상 이치에 맞는지를 가장 중요시하며 살아왔다”며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이 강자의 요구와 갈등을 일으킬 때도 있지만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의원이 되면 사회 곳곳에 만연한 부당한 권력과 폭력을 없애고 다양한 소통 창구로 시민의 숨소리까지 챙기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말했다.총선 공약으로 ▲학교폭력 근절 법안 정비 ▲성범죄 관련자 공직 진출 방지법 ▲내부 고발자 공익제보 채널 확대 ▲대통령실 세종시 이전 등을 제안하며 “세종시 완성을 위한 개헌, 보통교부세 확보, 대학 유치, KTX 세종역 유치 등 모든 행정수도 완성의 퍼즐은 ‘대통령실 이전’으로 자연스레 완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신 전 주무관은 끝으로 “대한민국의 정치는 기본이 실종돼 있다. 양심과 염치가 있어야 할 곳에 비굴과 야비함이 있고 공정과 정의가 있어야 할 곳에 반칙과 폭력이 난무하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민주당의 한복판에 들어가 인권보호와 권력의 오남용을 막는 일에 민주당이 나설 수 있도록 나에게 힘을 달라”고 말했다. 한편 신 전 주무관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와 정치를 함께 한 인물로, 안 전 지사 성폭력 재판과정에서 피해자 측 증인으로 증언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안 전 지사와 오랜 친분이 있는 강준현 현 국회의원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됐다. 그는 “자신은 누구를 헤아려 정치를 하지 않는다. 내가 강 의원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선거제도를 통해 당연히 권장돼야 될 일이라고 본다”며 세종을 당원총회에서 공개 질의한 사항을 언급했다. 그는 강 의원에게 ▲안희정 성폭력 사건에 대한 입장 ▲안 전 지사 아들을 비서로 채용한 근거 ▲지난 총선 공약인 북부권 활성화와 소정역 여객 서비스 재개 등에 대해 질의를 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신 전 주무관은 “대한민국 정치가 온정주의, 친소주의에만 치우치고 내 식구 감싸기식으로 권력을 만들고 그 카르텔 안에 들어오는 사람끼리만 자리를 나눠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소신을 떳떳이 이야기 하고 진실을 이야기하더라도 공정경쟁을 통해 성공을 쟁취할 수 있는 세상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신용우 전 주무관은 세종시 연동면 출신으로 연동초, 연동중, 세종고 등을 거쳐 대통령경호처  33경호대 전역, 충남도 도지사 비서실 주무관, 세이프티코리아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번 주에 22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세종 | 이종화 기자 | 2023-12-18 13:23

    ▲ 이석우 사단법인 이초려기념사업회 사무국장 초려역사공원이 올해로 개원 8주년을 맞는다. 초려 이유태 선생(1607~1684)은 충청(기호) 유학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초려는 우암 송시열, 동춘당 송준길, 시남 유계, 미촌 윤선거 등과 더불어 충청5현 중 한명이다.초려의 ‘기해봉사’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양란 이후 실학과 경세관으로 국정개혁하고 북벌을 단행할 것을 주창한 상소문으로 유명하다.이석우 사단법인 이초려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을 만나 초려의 생애, 사상과 정신 등에 대해 들어본다.-우선, 충청 유학을 대표하는 인물인 초려의 출생과 생애에 대해 말해 달라▲초려 이유태 선생은 아버지 이서(李曙)와 어머니 청풍김씨 사이에서 5형제 중 3남으로 1607년 금산에서 태어났다. 당시는 임진왜란의 난리가 지나가고 병자호란의 참화가 일어나기 전 가장 어려웠던 시대였다. 조상 대대로 서울에서 벼슬살이를 하며 살았지만 임진왜란 직후 아버지가 큰아버지 이시(李時)와 함께 금산으로 낙향하였다.초려는 8세 때에 아버지가 강태공의 낚시질한 일로 운자를 부르니 즉석에서 시를 지어 칭송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자질을 지녔다. 10세가 되던 해에 부친을 여의고 애통함이 절절하였다. 그 후 모친과 장형 유택(惟澤)의 보살핌과 엄격한 교육 속에 성장하였다. 28세(1634)에 참봉으로 벼슬에 나갔으나 병자호란(1636)이 일어나고 벼슬에 뜻이 없었다. 32세(1638)때 무주 덕유산 아래로 이주하여 은거하였다. 시냇물과 바윗돌이 어우러진 자연에 은병서재(隱屛書齋)를 짓고 학자들과 강마하며 제자들을 가르쳤다.45세에 금산을 떠나 공주의 초외(새오, 현재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로 이주하였다. 동춘 송준길과 우암 송시열이 가까운 데 살기를 원하여 터를 잡았던 것이다. 이곳에서 유현들과 교류하며 스승 사계 김장생의 저술인 의례문해(疑禮問解), 근사록석의(近思錄釋疑)들을 교정하였다. 49세 때에는 진산으로 이주하였다가 1년 만에 다시 초외로 돌아왔다.57세 때 같은 공주의 금강 남쪽 중동으로 이사하였다. 이 곳은 초려의 장남 이옹(李顒)이 할머니 청풍김씨가 계셨던 대흥(이 때 초려의 맏형 유택이 대흥현감으로 있었음)을 오가며 이 지역의 경지가 아늑하고 궁벽한 것을 보고 개척하여 집을 지은 것이었다. 용문(龍門) 사송(四松) 두 서재가 있었다.이 곳에 거주하면서 69세 때에는 예송논쟁에 관련되어 영변으로 유배를 떠났다. 2차 예송에서 1차 예송 때 기년설을 주장한 것이 탄핵된 이유였다. 이때 절친 송시열과도 예론과 관련하여 소원해지게 되었다. 74세 때 경신대출척으로 유배에서 풀려나 공주 중동으로 돌아와 독서를 즐기다가 78세로 서거하였다. 묘소는 세종시 초려역사공원 내에 있다.초려의 삶은 세파와 당쟁에 휘둘리지 않는 고고한 낙락장송과도 같은 삶이었다. 다사다난한 삶을 4글자 한마디로 표현하면 ‘화이불류(和而不流)’였다. 이 말은 일찍이 김익희가 효종에게 초려를 천거하면서 “순수하고 근신하며 우아하고 믿음직하여[醇謹雅飭] 화합하면서도 물들지 않습니다.[和而不流]”라고 평한 말이었다. -그의 사상을 이해하기 위해 교우관계, 학맥과 연원 등에 대해 들어봤으면 한다▲초려의 학맥은 사계(沙溪) 김장생(金長生)과 신독재(愼獨齋) 김집(金集)을 스승으로 모셨기 때문에 조광조(趙光祖) – 이이(李珥) – 김장생(金長生)으로 이어지는 기호학파 속에서 이루어졌다. 초려는 낙향해 있을 때 김집과 함께 <율곡연보>를 교정하기도 하였다.초려는 15세 때에 진잠에 거주하던 만희(晩喜) 민재문(閔在汶)을 스승으로 모셔 취학하였다. 가난한 형편에 간장만으로 밥을 먹으며 대단한 노력으로 공부를 하여 학문이 날로 성취되었다. 18세에 민재문 선생이 ‘나로서는 그대를 더 가르칠 수 없으니 김사계(金沙溪)에게 가서 배우라.’고 하였다.사계(沙溪) 김장생(金長生)을 스승으로 모신 초려는 학문의 진보가 나날이 달라졌다. 사계는 “큰 유학자다. 오도(吾道)의 부탁이 이 사람 이유태에게 있다!”라고 하였다.이 때 사계 문하에서는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 동춘(同春) 송준길(宋浚吉)이 함께 공부하고 있었다. 셋은 서로 약속하기를 “우리 세 사람 중에 한 사람이라도 허물이 있으면 마땅히 함께 벌을 받을 것이다.”라고 약속하였다. 사계의 아들인 신독재(愼獨齋) 김집(金集)은 “그대들 세 사람은 한 몸으로써 두 사람이 된 것과 같다.”라고 하였다. 송시열은 “살아서는 뜻이 같고 죽어서는 전하기를 같이 하여 은의가 골육지친(骨肉之親)과 같다.”고 하였다.초려는 금산에서 척화론(斥和論)을 주장하다가 유배된 팔송(八松) 윤황(尹煌)을 찾아뵙기도 하였고 집으로 찾아온 그 아들들인 동토(童土) 윤순거(尹舜擧), 석호(石湖) 윤문거(尹文擧), 미촌(美村) 윤선거(尹宣擧)와도 교분을 나누었다. 그 후 윤문거와는 사돈 관계를 맺기도 하였다. 초려의 장남 이옹의 부인이 윤문거의 딸로써 윤선거의 아들 윤증과 사촌간이다.또한 공조좌랑에 있으면서 친청파들을 배척하고 북벌론의 태두로 흠모하던 청음 김상헌을 신구하기도 하였다. 이 상소는 <효종실록> 2권 효종 즉위년 9월 2일에 ‘공조좌랑 이유태가 파벌의 폐단을 아뢰다’로 실려 있다.이 상소 이후에 초려는 벼슬에서 떠나 있었고 사림의 중망(重望)이 되어 있었다. 김장생의 손자 김익희는 효종에게 “신은 본디 그 사람됨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학문이 고명하고 시무를 통함으로써 세상 사람들은 송준길, 송시열보다 높다고 합니다. 어찌 상소 하나의 잘못으로 사람의 평생을 단정할 수 있겠습니까? 신은 참으로 그 사람이 얻기 어려운 사람임을 알기 때문에 매번 별천(別薦)에서 천거한 것입니다.”라고 하였다.<효종실록> 19권 효종 8년(1657년) 10월에 효종이 석강에 나갔는데 강을 마치자, 찬선 송준길(宋浚吉)이 아뢰기를, “전날 지금 세상에서 제일가는 사람이 누구냐고 하문하셨는데, 신이 감히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방정하고 독실하기로는 신이 송시열이나 윤선거(尹宣擧)만 못하고, 여유 있고 원만하기로는 신이 이유태(李惟泰)만 못하고, 재기가 번뜩이고 해박하기로는 신이 유계(兪棨)만 못합니다.”라고 하였다.-초래가 임병양란 이후 주로 어떤 활동을 펴나갔는가 ▲초려는 24세(1630) 때 과거의 예비시험인 별시(別試)에 합격하였으나 어머니의 병으로 최종시험인 전시(殿試)에는 나가지 않았다. 이후 과거시험에 응시하지 않았다. 28세 때 희릉참봉에 임명되었고 6개월 후인 다음해에 어머니를 떠나기가 어려워 벼슬을 내놓고 귀가하였다. 30세 때 병자호란이 일어나기 직전 8월 건원릉 참봉에 임명되었고 겨울에 난리가 일어나자 다음해 2월 도보로 험난한 길을 돌아서 금산으로 귀가하였다.초려는 병자호란 이후 청(淸)과의 화친에 분개하여 벼슬에 생각이 없었다. 32세에 무주(茂朱)의 산미촌(山味村)에 은거하였다. 서재 뒤에 암석의 봉우리가 우뚝 솟아 주자(朱子)가 강학하던 무이대은병(武夷大隱屛)과 비슷하여 은병서재(隱屛書齋)라고 이름하고 학문을 강마하며 제자 교육에 열중하였다.33세 때 대군사부(大郡師傅), 35세 때 내시교관(內侍敎官), 38세 때 대군사부, 40세 때에 다시 대군사부, 41세 때에는 세자시강원(世子侍講院) 자의(諮議)에 제수되었으나 부임하지 않았다. 이때 미촌 윤선거, 시남(市南) 유계(兪棨)와 서로 방문하며 교분을 나누기도 하였다.  당시 옥당관(玉堂官)으로 있던 창주(滄洲) 김익희(金益熙)는 “지금 세상에 절개를 갖추고 깨끗한 인재로는 전 지평(持平) 송준길, 전 현령(縣令) 송시열, 전 사부(師傅) 이유태만한 사람이 없습니다. 이들은 독서를 하고 은거하며 행의(行誼)가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하여 충청과 호남의 학자들이 크게 신뢰하고 있고 서울 지역의 선비들도 소문을 듣고 이들에게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한 시대의 훌륭한 선비들입니다.”라고 하였다.1649년 43세 때 5월 인조가 승하하였다. 효종이 등극하고 7일 만에 김집(金集), 송시열(宋時烈), 송준길(宋浚吉), 이유태(李惟泰), 권시(權諰) 등에게 신하를 부르는 소지(召旨)를 내려 올라오도록 했다. 1차 밀지 5신이다. 이 때 초려는 벼슬에 나갈 생각이 없었으나 스승으로 모셨던 김집이 거취를 함께 하길 권유하였다. 이에 초려는 효종이 동궁으로 있던 시절 “오랑캐를 토벌한 한(漢)무제(武帝)가 정치만을 잘한 한(漢)문제(文帝)보다 낫다.”고 하였다는 말을 듣고는 효종이 북벌에 큰 뜻이 있다고 판단하여 출사하기로 하였다.이 때 초려는 공조좌랑(工曹佐郞)에 제수되었다. 그러나 조정에는 김자점(金自點)을 비롯한 낙당(洛黨)의 친청파들이 득세하고 있었다. 초려가 북벌론의 태두로 흠모하던 청음(淸陰) 김상헌(金尙憲)도 낙당(洛黨)계에 밀려 있었다. 초려는 임금에게 상소를 올려 사직을 요청하였으나 “멀리 떠나 돌아오지 않을까 마음을 죄고 있었다. 올라와서 나의 마음을 위로해 주니 충성심을 알겠다. 사양하지 말고 일을 보살피라.”고 비답을 내리면서 윤허하지 않았으므로 초려는 드디어 벼슬에 나갔다. 그리고 3개월 만에 친청파들의 죄상을 논하는 상소를 올리고 즉시 낙향하였다. 이후 30여 차례나 관직을 제수하는 교지를 내려졌지만 나가지 않았다.-우리역사상 최고의 상소문으로 일컫는 ‘기해봉사’에서 추구하고자 했던 국정혁신 대 개혁안의 주요내용은 무엇인가▲기해봉사는 국정의 모든 분야에서 개혁해야 할 폐단과 보국안민 정책을 세세하게 언급하고 있다. 폐단은 7가지 분야로 제시하고 있다. 보국안민 정책은 3강령에서 16조목으로 제시하고 있다. 개혁 정책 실현을 위하여 견인차 역할을 할 군주에 대한 교육론으로 수기(修己) 7단계, 제궁가(齊宮家) 4조목, 치국(治國) 이론을 제시하고 있다.새로운 개혁안으로 제시한 보국안민 정책은 <기해봉사> 전체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3강령에 16조목으로 되어 있다. 3강령엔 정풍속(正風俗), 양인재(養人才), 혁구폐(革舊弊)로 되어 있는데 각기 3조목, 5조목, 8조목을 두고 있다. 왕조실록에도 봉사의 길이가 너무 길었기에 전체가 실려 있지 못하고 이 부분이 <현종개수실록 3권> 현종 1년 5월 9일에 등재(登載)되어 있고 그 시행에 있어 갑론을박(甲論乙駁)한 내용이 실록과 개수실록에 계속하여 수록되어 있다.  정풍속(正風俗)은 당시 두 차례의 전란으로 말미암아 백성들이 불안하였기 때문에 먼저 풍속을 정화하여 사회를 안정화시키자는 것이었다. 정풍속의 절목에는 향약(鄕約), 오가통(五家統), 사창(社倉) 등 3가지를 두었다.양인재(養人才)는 혼란한 시대에 국가를 지탱할 인재들이 필요하였으며 새시대를 준비하기 위하여 적재적소(適材適所)에 맞춤한 미래 인재를 키우기 위한 방안이었다. 양인재의 절목으로는 학교(學校), 연영원(延英院), 과거법(科擧法), 오위(五衛), 군자별창(軍資別倉) 등 5가지를 두었다.혁구폐(革舊弊)는 <기해봉사>에서 가장 중요하고 절실하였던 기존의 잘못된 폐단을 개혁하는 일이었다. 혁구폐의 절목에는 내수사(內需司), 공안(貢案), 부세(賦稅), 인역(人役), 양전(量田), 태용관(汰冗官), 구임(久任), 금치습(禁侈習) 등 8가지를 두었다.초려는 이어 16조목에 대한 개혁을 실시하고 이를 통하여 나타나는 효과를 언급하고 있다. 개혁은 하고자 하는 의지에 달려 있으며 개혁이 이루어짐으로써 멀지 않아 태평성대가 도래할 것임을 전망하고 있다. 나라에는 빈둥거리는 무리가 없어지고 논밭에는 농사짓는 백성이 많아질 것이라 말하고 있다.이렇게 <기해봉사>는 역사상 최고의 상소문이다. 길이, 저술 목적, 내용, 구성, 표현 방법, 파급된 영향 등에서 다른 상소문들과는 비견될 수 없는 의의와 가치를 지니고 있다. 길이가 무려 4만여 자(字)로 상소문 중에 최장(最長)이다. 본소(本疏) 2만여 자와 별책 부록으로 첨부한 향약 2만여 자로 이루어져 있다. 한두 가지의 현안이나 사안에 관련한 글이 아니라, 국정 전반을 다루었기에 그만큼 개혁을 언급할 내용이 많았던 것이다. -시대정신에 맞춰 초려선생의 정신과 사상을 반추해 보면 어떻게 요약할 수 있는가 ▲초려가 꿈꾸었던 사회는 인과 덕을 갖춘 선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선한 사회였다. 그러한 시대의 모습은 요순시대에 있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법도를 따라야 하는 것도 많았고 고칠 것도 많았다. 그러기에 초려는 적극적으로 개혁하여야 된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가장 중요한 개혁의 첫걸음은 위로부터의 개혁이었다. 주로 임금부터 개혁의 모범을 보이는 것이었고 왕족의 특권을 제한하고 면세를 없애며 궁중의 법도를 엄격히 하고 사치를 금하라는 것이었다. 또한 개혁의 적극적인 시행을 희망한 부류는 신진 사림 즉 지위가 낮은 벼슬아치들과 재야에 묻힌 산림학자들이었다. 백성들의 삶과 국가의 안정을 바라는 충성심이었다.그러나 적극적으로 반대 입장에 선 사람들은 영의정을 비롯한 고관대작의 기득권 세력이었다. 공적인 대의를 위해서는 현안별로 찬성하는 입장을 보이기도 하였으나 사적인 이익 면에서 면세 특권을 없애고 권리를 제한하며 특권을 누리던 힘을 쪼개고 제한하는 개혁에 대해서는 임금에게 갖가지 이유를 들어 시행을 막았다.  또한 가난으로 삶을 지탱하기 어려운 백성들을 위한 사창 운영, 인재 양성을 위한 학교 개혁, 병사 행정을 공정하게 하기 위한 인역 등에 대한 논의가 실록에 전혀 보이지 않는다.초려도 처음에는 임금이 적극적으로 개혁을 추진할 의사를 보임에 출사하였으나 기득권 세력이 사익을 조금도 포기하지 않는 조정의 돌아가는 여론에 실망하여 낙향하였다. 임금은 초려와 함께 일하고자 여러 번 초려를 불렀으나 초려는 이 상소문의 말은 자신의 말이 아니라 성현의 말씀이며 모든 것은 임금의 실행 의지에 달려 있어 임금이 한다면 하는 것이고 임금이 하지 못한다면 못하는 것이라고 하며 부름에 응하지 않았다. 결국 <기해봉사>는 실행되지 못하고 문집과 실록의 기록 속으로 사라졌으나 개혁 사상은 큰 울림이 되었으며 35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현실에 반영하고 적용할 내용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백성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사회의 안정과 나라의 강성함을 희구하여 국정 전반의 개혁을 바라는 의식이 높아져서 <기해봉사>는 조선 후대에까지 큰 영향을 끼쳤다. 초려가 지적한 이러한 현실 정치의 폐단은 역사가 되풀이 되며 백년, 이백년이 지난 후에도 그대로 반복되었고 이에 대한 개혁을 요구하는 글은 이후 실학자들에게 이어졌다. 그러나 기득권층이 사익추구를 버리지 않는 한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할 뿐이었다.초려의 <기해봉사>는 조선 후기 전란으로 고통 받는 백성들의 선한 삶을 위하여 국정 전반에 걸쳐 개혁을 요구하는 커다란 메아리가 되었다. 그러나 기득권층의 배척으로 실행에 옮겨지지 못했지만 오로지 백성과 나라를 위하는 최고의 걸작이었다. 또한 그가 외쳤던 개혁정신과 개혁정책은 오늘날의 사회 전반을 개혁하는데 교과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충청5현으로 표현되는 선생의 경세사상을 구체적으로 정리해 달라▲오늘날 ‘경세’라는 단어를 잘 쓰지 않지만 조선시대에는 ‘경세(經世)’와 ‘경제(經濟)’는 나라를 다스려 백성들을 잘 살게 하고자 하는 같은 의미로 많이 쓰인 단어다. 오늘날 ‘경제’의 뜻은 생활하는데 있어서 필요로 하는 재화나 용역을 생산·분배·소비하는 모든 활동을 일컫는 economy의 좁은 의미로 쓰이고 있지만 조선시대 ‘경제’의 뜻은 이른바 경세제민의 준말로 나라를 다스린다는 커다란 의미로 쓰였던 것이다.  <기해봉사>에 쓰인 4자 성어(成語)들을 그대로 인용하여 초려의 경세사상 몇 가지만 살펴보겠다.첫째는 손상익하(損上益下)다. 이는 윗사람의 것을 덜어서 아랫사람에게 보태준다는 것이다. 주역에 나와 있는 말을 인용한 것이다.둘째는 상행하효(上行下效)이다. 이는 윗사람이 모범을 보여 먼저 행해야 아랫사람이 본받아 행한다는 것이다. 리더가 솔선수범해야 팔로워도 따라 온다는 것이다. 관리와 백성도 마찬가지다. 손상익하와 상행하효는 기득권층에 가장 부담이 되었던 말이다.셋째는 시관택재(視官擇材)이다. 이는 관직을 보고 인재를 선택하는 것 즉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야 된다는 것이다. 친소(親疎)에 따라 벼슬을 내려서는 안 된다. 능력과 역량을 중시해야 된다. 특히 문과 과거시험에 활쏘기와 말타기 과목을 두어 문관도 무재를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넷째는 봉공망사(奉公忘私)이다. 이는 공무원으로 봉사하며 사적인 이익을 챙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상급 관리이건 하리(下吏)이건 멸사봉공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다섯째는 동인일시(同仁一視)이다. 모든 백성들을 인(仁)으로 차별 없이 동일하게 하나로 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유학의 기본 이념인 왕도정치에서 나온 것이다.여섯째는 인역일동(人役一同)이다. 인역은 오늘날로 말하면 국민들이 국가를 위해 행할 의무를 말한다. 인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병역이며 조세의 납부도 이에 해당된다. 이 인역에 모두가 하나로 동일해야 한다는 것이다. 양반 계층이라 덜하고 상민·천민이라 더 부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일곱째는 정위통행(定爲通行)이다. 이는 국가에 표준화 규정을 만들자는 것이다. 오늘날로 말하면 KS인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당시에 쌀로 납부하던 방식이 포로 납부하는 포납화(布納化) 방식으로 바뀌면서 포의 규격이 지역마다 다르면서 불만이 많았다. 이를 해결하고자 한 개혁방안이었다.여덟째는 양입위출(量入爲出)이다. 이는 수입을 헤아려 지출을 한다는 국가 예산집행의 원칙을 개혁하자는 것이다. 양출위입하는 것은 백성들을 고려하는 예산 원칙이 아니다.아홉째는 시상무용(市上貿用)이다. 이는 시장에서 구입해 사용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공물을 바치는 폐단이 극심했다. 미납(米納)으로 대신해 받은 것으로 시장에서 구입해 쓰라는 것이다. 이는 상업의 발전을 가져오는 계기도 되었다. 

세종 | 이선형 기자 | 2023-12-17 22:32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대전·충남 지역대학 교육학과 제34대 학생회는 16일 2023 교육인의 밤 및 평생교육포럼을 개최했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대전·충남 지역대학 교육학과 제34대 학생회는 16일 2023 교육인의 밤 및 평생교육포럼을 개최했다.이날 대전시 유성구 윕스케어 에디슨홀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권영민 학국방송통신대학교 교육학과 교수가 ‘노인 대상 평생교육에서 매체 활용의 의미와 비전’ 주제 기조 강연에 이어 박명신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졸업생의 평생교육사의 직무 개발 주제 강연, 유승래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졸업생의 상담사로 살기 주제 강연, 이미현 교육학과 3학년 재학생의 배워서 남 주자 주제 사례발표 등이 이어졌다.     ▲ 이윤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대전·충남 지역대학 교육학과 제34대 학생회장이 16일 교육인의 밤 및 평생교육포럼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행사에서는 통기타 동아리 블랙 자스민의 축하 공연과, 이종예 교육학과 4학년(순환 자원 재활용), 이윤희 교육학과 4학년(에코페이퍼 밴드 공예), 강정아 교육학과 4학년 (팝아트 인물·동물 버닝), 전솔 교육학과 3학년(가죽 공예), 이미현 교육학과 3학년(캔들 공예), 김가윤 교육학과 1학년(인물 드로잉)이 출품한 작품 전시회가 있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교육학과 제34대 학생회 이윤희 회장이 이임하고 오해숙 35대 학생회장이 취임했다.

세종 | 이선형 기자 | 2023-12-17 19:53

세종시 아름동 자율방재단(단장 양영애)이 15일 연말연시를 맞아 이웃을 돕기 위한 희망 나눔 떡국떡 판매행사를 아름동행정복지센터에서 개최했다. 이에 앞선 지난 14일 쌀 5가마를 떡국떡으로 만들어 2㎏ 단위로 개별포장(270개)한 뒤 이날 착한가격으로 떡국떡을 판매해 했다.이날 판매된 수익금 전액은 소외계층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희망2024나눔캠페인’에 기부할 예정이다.양영애 아름동 자율방재단장은 “연말연시를 맞아 어려운 취약계층이 따뜻한 시간을 보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웃과 함께하는 나눔 실천으로 모두가 행복한 아름동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황병순 아름동장은 “바쁜 일상에서도 소중한 자리를 마련해준 회원에게 감사하다”며 “언제나 아름동과 주민들을 위해 열정을 다해 헌신하는 아름동 자율방재단의 아름다운 동행에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한편 아름동 자율방재단은 54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여름철 폭염 대비 무더위쉼터 점검·청소, 폭우 대비 배수로정비, 겨울철 제설 지원, 환경정화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세종 | 이종화 기자 | 2023-12-15 1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