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의 혼
-팔순을 맞은 정현수 형님께
이창구(전 논산시자원봉사센터장)
작은 홀씨를 바람에 날려
저 하늘에 꽃을 피우고 싶었던 당신.
정 많고 사랑 많으며
그 누구도 범접하지 못하는 기획력과 추진력
그가 있어 강경의 근대역사문화가 빛나고
강경에 삼개 청사가 있다고 나는 믿는다.
한전지점 하나도 타지역으로 이전은 절대 반대,
온힘을 다 불태워 이루어냈고
삼개 청사 이전 반대를 위한 선봉이 되어
번영회장으로 소변통을 몸에 달고
당위성에 열변을 토하던 그,
그가 있어 나는 강경을 이해하게 되었고
그가 있어 새로운 강경을 보게 되었다.
우리 민족의 참변인 6.25동란을
강경의 시각에서 있는 그대로,
그때 그 현실과 증언으로 엮어
영원한 역사의 교훈을 후세에 전하려
『한국 전쟁속의 강경』을 책으로 출간하여
누구도 해내지 못하는 일을 해냈다.
그는 항상 땀 냄새 풍기며
달고 단 조청 같은 가슴으로
그는 강경을 품고 산다.
많은 사람들은 그를 가리켜 바보라 한다.
조건 없는 희생과 봉사로
진정한 마음으로
강경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먼 훗날 사람들은 말하리라,
강경의 진정한 강경인은
정현수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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