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여성 간부 공무원, 직원들에게 ‘돌싱’과의 결혼 운운하며 모욕적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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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여성 간부 공무원, 직원들에게 ‘돌싱’과의 결혼 운운하며 모욕적 발언 ‘논란’
  • 이선형 기자
  • 승인 2021.12.0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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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 생일 축하 현수막·부하직원 등에 대한 처신 등 물의…‘이춘희 시장 총애’  둘러싸고도 ‘뒷말’  
▲ 세종시 청사 전경

세종시 4급 여성 간부 공무원 A씨가 부하 직원들에게 업무와는 무관하게 모욕감을 느끼게 하는 발언과 부적절한 처신을 일삼아 왔던 것으로 전해져 큰 논란이 예상된다.

해당 여성 간부 공무원은 업무 성과와는 관련 없이 지나치게 이춘희 세종시장의 총애를 받고 있다는 평판을 듣는 인물로, 시청 내부에서는 공정성을 잃은 처사라는 지적과 뒷말이 무성하다.

뉴스세종·충청이 취재한 내용에 따르면 A씨가 부하 직원들에게 모욕감을 느끼게 했다는 주요 발언 내용은 듣는 사람들의 귀를 의심케 할 수준이다.

그는 식사하거나 차를 마시면서 20~30대 나이 부하 직원들에게 본인이 의사 남편을 둔 사실을 말하며  의사와 결혼하고 싶은 지를 묻고 나서 당신은 의사랑 결혼하려면 ‘돌싱’과 해야 한다는 뉘앙스의 말을 일삼았다고 한다.

A씨는 이 과정에서 ‘돌싱’과의 결혼 의사를 묻는 식으로 말하곤 했으며 이 말을 들은 부하 직원들은 심한 모욕감을 느낀 나머지 지인들에게 고충을 털어놓고 피해 구제 방법 등을 상담해 왔을 정도다.

뉴스세종·충청이 취재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A씨로부터 결혼 상대로서 ‘돌싱’ 운운하는  말을 듣고 심한 모욕감에 시달린 공무원들은 4명 이상에 이른다.

이중에는 세종시에서 수습 사무관 교육을 받은 직원들도 있으며 A씨가 선배 공무원으로서 어떤 이유에서 그런 말을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황당하게 느꼈다는 반응을 가까운 공무원들에게 토로했다는 한다.

A씨는 최근, 자신이 과장으로 있는 부서 계장들과의 저녁 회식자리를 가지면서 B계장에게는 연락조차 하지 않았으며 B계장 부서 직원들과 회식자리에도 B계장만 제외해 갑질 논란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A씨는 업무 패싱 등 다양한 방법으로 B계장을 힘들게 해 왔으며 B씨는 A씨와 가까운 4급 간부 공무원으로부터 눈 밖에 나지 않도록 할 일이 없어도 남아서 야근하는 모습을 보이라는 요구를 받기도 했다고 한다.

A씨가 지난 해 과장으로 근무한 곳에서 벌어진 장면 하나는 공직 사회의 황당한 민낯과 수준을 보여줘 내부에서 조차 비판받고 있는 내용이다.

지난 해 A씨가 과장으로 근무한 사무실에는 A씨의 생일을 맞아 축하 현수막이 걸려 보고 듣는 사람들이 혀를 차는 일이 벌어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A씨가 업무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결여한 채 이춘희 시장으로부터 특별하게 총애를 받고 있다는 것은 시청 내부에서 공공연한 사실이다.

이 시장이 주관한 오찬 간담회에 업무 관련성이 없는 A씨가 참석해 참석자들 사이에서 뒷말이 나왔을 정도다.

A씨는 뉴스세종·충청 취재 내용에 대해 “직원들에게 돌싱 등의 부적절한 발언을 한 사실이 없으며 B씨를 의도적으로 저녁식사 자리에 부르지 않은 것도 아니다. 생일 축하 현수막은 모르는 사이에 직원이 건 것이었다. 이춘희 시장께서 총애한다는 이야기는 여러 차례 들어본 바 있다”고 밝혀 앞으로 일부 내용에 대한 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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