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호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 장애인행사서 시장 역할 대행…공무 사유화 두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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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호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 장애인행사서 시장 역할 대행…공무 사유화 두고 논란
  • 이선형 기자
  • 승인 2021.12.1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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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호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이 최근 장애인 행사에 개인 신분으로 참석, 모범 장애인 및 복지 유공자들에게 장관상과 시장상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돼 본분을 잊고 시장 역할을 대행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조 전 부시장의 이날 행동은 10월 퇴임한 이후 내년 지방선거에서 세종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공무를 사유화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한 사안이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조 전 부시장은, 9일 세종시 어진동 한 음식점에서 열린 ‘2021년 장애인의 날 기념식 및 장애인단체 역량강화 워크숍’에 참석, 모범 장애인 및 복지 유공자 11명에게 보건복지부 장관상(1명)과 세종시장상(10명)을 각각 전달했다고 한다.

세종시장애인단체연합회는 시비 490만원을 지원받아 4월 개최 예정이었던 장애인의 날 기념식을 코로나19 여파로 연기해 이날 개최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세종시장애인단체연합회 소속 10개 장애인단체 대표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조상호 전 부시장은 개인 자격으로 참석해 인사말을 전하고 세종시장상을 전달했으며 이춘희 시장은 녹화된 영상으로 인사말을 전했다고 한다.

세종시교육감상 등을 수상한 13명에게는 세종시장애인단체연합회 회장과 고문이 각각 시상자 역할을 담당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조 전 부시장이 시장 역할을 대신해 시장상을 전달하는 모습을 현장에서 지켜본 참석자들은 “특정 정당 세종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가 개인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해 시장상을 전달하는 것을 보면서 황당하고 민망했다”고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조상호 전 부시장이 이날 시장상을 전달한 것은 세종시장애인단체연합회장의 권유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내년 지방선거 시장 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는 입장에서 시장 역할을 대행한 것은 선거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는 행위라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시 한 고위 관계자는, 본지 취재 과정에서 조 전 부시장의 시장 역할 대행 사실이 알려지자 부적절한 일이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밝혀 파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장애인단체연합회는 세종시와의 협의 과정에서 이춘희 시장이 불참키로 한 만큼 시 간부 공무원이 시장상을 전달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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