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소상공인, 수산물 판촉행사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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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소상공인, 수산물 판촉행사에 ‘울상’
  • 이종화 기자
  • 승인 2022.07.2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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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로컬푸드(주), 연중 수산물 특별전?…소상공인 직격탄
 

잇따른 각종 수산물 판촉행사에 세종시 소상공인들이 울상이다.

세종로컬푸드(주)는 지난 8일과 9일에 도담동 로컬푸드 매장을 중심으로 수산물 특판 주간으로 각종 판촉행사를 진행했다.

완도에선 전복을, 충남에선 2022년 범충청권 소비자 판촉행사로 김과 젓갈, 건어물 등을 소개하며 판매활동을 펼쳤다. 

소비자들은 로컬푸드 매장을 방문해 수산물을 구입하고, 해당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참여한 외부 업체들도 쉽게 소비자를 만나 판매가 용이해 반기지만, 해당 수산물이나 유사한 제품을 판매하는 세종시 업체들은 심각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실정이다. 

경제 불황기에 소비자들은 가격에 민감한데 그나마 있는 소비자들도 이런 특별 행사로 쏠려 더욱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이런 행사가 일회성이 아닌 연중 특별 판매전이라는 이름으로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나타내는데, 유사 제품을 판매하는 소상공인은 상당한 부담으로 결국 세종시 경제 전반으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도담동 매장 앞 광장에서 진행하는 미쁘미 프리마켓(벼룩시장)도 높은 타지역업체 참가 비율과 먹거리 제조 판매행위, 마켓 참가자와 유사 물품 매장 갈등이 제기돼 각종 이벤트 행사에 대한 신중한 접근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컬푸드 자체가 안전한 먹거리를 소비자에 제공하는 것과 소농(小農) 보호 측면도 담겨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소상공인은 “반복되는 특별 판촉행사는 이곳에서 자리잡고 어렵게 영업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선 참 답답한 노릇”이라며 “말로만 소상공인 지원을 외치지 말고 이런 것부터 좀더 세밀하게 신경 써 달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소상공인도 “로컬푸드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농수산물 생산자를 돕는다고 하지만 여기서 장사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더 어렵다. 지역상권부터 챙기고 나서 다른 지역도 챙겨라”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아울러 청결해야 할 매장내 위생 관리도 도마위에 올랐다.
한 시민은 “사용한 듯한 위생용 비닐장갑과 봉투가 바닥에 떨어져 있고 또 한편에는 곡물 가루 등이 너저분하게 흘려 지저분했다”며 “신선한 농식품을 판매한다고 하면서 정작 매장내 위생은 엉망”이라고 질타했다.

일각에선 세종로컬푸드(주)가 외형적인 성장에 집착하며 세종시정의 주요 현안인 지역경제 활성화를 외면한다는 비판으로 세종시청의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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