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질환의 원인은 주로 평상시의 잘못된 자세, 직업적인 원인, 체질적인 원인 등 다양하지만 그보다도 노화에 의한 척추의 변형 및 마모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노인 인구증가로 이러한 척추질환 환자들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젊은 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허리디스크와 고령층에서 흔히 발생하는 척추관협착증이 가장 흔한 척추 질환들이다.
이러한 척추 질환의 치료법은 비수술적치료에서부터 수술적치료까지 매우 다양하게 있어 일반인들이 치료의 선택에 있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 이번 의학칼럼에서는 이에 대해 간단히 다루어 보고자 한다.
1. 정확한 진단
일반적으로 MRI가 비용이 비싸서 CT를 먼저 찍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통증에 문제가 되는 구조물(디스크, 신경, 연부조직)은 MRI에서 가장 확실하게 판단을 할 수 있어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MRI를 먼저 찍는 것이 좋다. 이후 시술 및 수술적치료 계획에 있어 도움이 된다면 CT를 동반하여 찍는 것이 좋다.
단, 외상환자에게서는 척추뼈, 척추관절이 잘 보이는 CT를 먼저 촬영하는 것이 좋다.
2. 적합한 치료선택
치료에 있어서는 위의 표처럼 순차적으로 흘러갈 수도 있지만 환자의 진단 및 상태에 따라서 적절한 치료를 바로 시행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3단계이하(미세카테터를 이용한 척추시술)로의 치료법으로는 호전가능성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는 환자에게 의사가 지속적으로 2,3단계의 치료를 시행하는 것은 환자로 하여금 경제적, 정신적 손실을 발생시킨다 할 수 있겠다.
이번 의학칼럼에서는 척추협착증환자에게 요즘 많이 시행중인 풍선확장을 통한 추간공 확장술 및 미세드릴을 사용한 추간공 성형술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1) 풍선확장 추간공 확장술(Fora-B)
풍선확장술은 국소 마취하에 좁혀진 척추 신경통로에 풍선이 장치된 카테터를 삽입해 풍선의 확장 및 이완을 반복해 좁아진 추간공을 넓혀주고 신경근 주변의 유착을 완화시켜주는 방법이다. 초기에 시술적치료에 대한 큰 부담(시술에 대한 두려움 등)없이 시행하기에 적합하다.
풍선확장술은 국소 마취를 통해 진행돼 마취에 대한 부담이 없으며, 20~30분 내외로 시술이 진행되며 당일 퇴원 후 일상생활이 가능해 시간적으로 부담이 없는 치료이다. 시술 후에는 신경 주변 유착에 의한 통증과 저린 감이 개선된다. 기존 주사치료 후 경과가 불량하거나 만성통증, 심한 다리 통증으로 보행에 어려움이 있거나, 척추 수술 후 통증이 잔재하는 환자에게도 시행 가능하다. 또한 고령, 당뇨, 고혈압, 뇌·혈관질환으로 치료 중인 환자도 마취와 절개 없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
2) 미세 드릴을 사용한 추간공 성형술(Claudicare)
신경을 압박하는 여러 요인(인대, 뼈 등)을 미세한 드릴을 이용하여 신경이 나오는 구멍 깊숙한 곳까지 접근하여 직접적으로 제거해줌으로써 신경공을 확장시키게 된다. 풍선 확장술에 비해 다소 침습적(피부절개등)이지만 관절의 비대화로 인해 뼈 및 관절을 직접 제거해주어야 신경감압의 효과가 있을 시에 보다 적합한 시술이라 볼 수 있다.
- 오준규 백제종합병원 척추센터 부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