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 “KTX세종역, 충청권 윈윈하는 전략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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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 세종시장 “KTX세종역, 충청권 윈윈하는 전략될 것”
  • 이종화 기자
  • 승인 2023.01.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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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지사 “세종시 밉상 발언” 사과…최 시장 “충청 하나, 충청이 내 고향” 화답
▲최민호 시장이 12일 기자실에서 김영환 충북도지사를 사과 발언을 소개하며 충청권의 화합을 강조하고 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세종시가 충청도의 밉상이 돼어 간다”라는 발언으로 촉발된 세종시와 충북도간의 긴장이 김영환 지사의 사과 발언으로 봉합되는 수순이다.

지난 12일 세종시 등에 따르면 KTX세종역 추진 관련해 김 지사는 지난 6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세종시는 본래의 목적에서 이탈하여 하마처럼 공룡이 되어 무한 확장하면서 충청권의 인구를 깎아먹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종시 KTX역은 교량과 터널 사이에 기술적으로 설치가 불가능하고 이미 결론이 난 문제”라며 “세종시는 충청 밉상이 돼가고 있다. 충청권의 단결을 세종시가 해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언론에서는 KTX세종역을 둘러싼 양쪽의 갈등에 초점을 맞춰 각종 보도가 쏟아져 나왔고 이는 정치권으로 확전되는 양상이었다.  

반면 최민호 세종시장은 “세종역 신설에 대한 논리적 근거와 여건은 굉장히 (긍정적으로) 변화됐다. 경제적 타당성, 그리고 주민들의 편익이 우선되는 계획”이라며 “행정수도 및 미래전략수도 세종 완성을 위해 끊임없이 그리고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원칙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1일 김 지사가 호텔ICC에서 개최된 충청지역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본인의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김 지사는 “세종시만 인구가 자꾸 늘어나고 대통령 집무실, 국회 분원 등이 가는데 우리 충북에는 아무것도 오지 않아 섭섭한 생각으로 충청도의 밉상이 돼 간다고 얘기한 것”이라며 “언론이 이것을 싸움을 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신년 하례식을 통해 ‘최민호 시장과 세종시민, 국민 곱상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전달해 달라.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사과했다. 

 

김 지사의 사과에 최 시장도 이날 기자실을 찾아 “사과의 말씀을 한다는 것은, 솔직히 굉장한 용기 있는 행동으로 쉬운 게 아니다”며 “존경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앞으로 더욱 발전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KTX세종역과 관련해 “충청권이 다 같이 윈윈할 수 있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호남고속철 확장으로 증편됐을 때 교대로 오송역, 세종역, 공주역에 번갈아 서면 그게 우리 (충청)지역 전체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나는 그것을 윈윈하는 계획이 아니지 않는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상당 시간을 할애해 충북도와의 화합과 협력을 언급했다.

최 시장은 “청주공항을 활성화하는 것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세종시의 관문 공항이 청주공항이 아니면 어디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청주공항이 충북지사의 말씀대로 그렇게 기능을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전-세종-충북을 연결하는 충청권 광역철도망(지하철) 관련 지하철의 청주 도심 통과에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최 시장은 “철도망이 청주공항과 도심지를 통과하는 것을 나는 전적으로 지지하고 지원할 생각으로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세종도 같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청권 광역철도망이) 천안의 수도권 전철하고 연결되면 충청이 대한민국 국토의 중심이 되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충북이 추진하는 것은 다 그대로 옳고, 또 세종역도 그런 차원에서 만들어지면 충청권에 오송역도 있고, 세종역도 있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내 고향은 충청으로 충청권은 하나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충남, 충북, 대전 등 세 자치단체에 똑같은 액수로 고향 사랑 기부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충청이 고향이라는 마음으로 협력하고 서로 지원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거듭 충청 화합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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