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의당-정안 간 광역상수도공사를 시공하면서 기본설계를 무시한 설계변경으로 공사업체와의 유착의혹과 함께 부실시공우려를 낳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공주시는 2022년~26년까지 5년간 275억원을 들여 배수지, 가압장, 송배수관, 급수관 등의 광역상수도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시의 관계자가 공사를 감독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설계 및 시방서 대로 공사를 시행하여야 함에도 공사중 일부구간에서 불량토사 발생보고와 함께 이를 보완하기 위해 설계변경을 통해 양질의 모래를 빼고 이를 대신하는 석분으로 뒤채움을 하도록 설계변경을 승인해 감독관청의 부실 감독과 함께 공사업체와 유착의혹도 함께 사고 있다.
급수시설인 상수도 관로매설 표준설계나 시방서에는 테풍이나 지진, 홍수 등 비상시에도 관로의 구조에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양질의 지반의 위치를 선정해야하고 일반적 표준시방서는 도로굴착 이후 상수도관을 보호하기 위해 바닥과 높이 등에 일정량 양질의 토사(모래)로 감싸야한다고 규정돼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상수도관매설시 모래를 사용하는 것은 관의 안정적 유지와 지진 홍수 등 토압을 견딜 수 있도록 시공을 하는 것”이라며 “석분은 수분과 결합해 토질이 굳어져 관주변의 안정성을 해치고 있어 부실공사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목학계에서도 “모래와 석분의 차이는 상당하다”며 "적정한 온도와 배수 등 재난 시 관로의 충격완화로 상·하수도관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토사(강모래)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그러한 이유로 안정적인 토사(모래)로 기본설계에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 이 모씨(58· 공주시 신관동)는 “상수도관 매설의 기본 시방서에 모래를 선정하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며 “애초에 석분이 타당하다면 아예 석분으로 설계를 하면 될 것을 기초공사의 중요성을 간과했거나 또 다른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공주시 관계자는 터파기 작업시 양질의 토사가 아닌 호박돌 등이 노출돼 발생토사로 되메우기를 시행할 경우 PE수도관이 파손될 우려가 있어 설계변경을 승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