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원복숭아 기반 전세계 복숭아·산업 만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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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원복숭아 기반 전세계 복숭아·산업 만나야”
  • 이종화 기자
  • 승인 2023.11.1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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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원복숭아축제 평가보고회…복숭아·조치원·여름 등 축제 확장성 강조
내년에도 조치원시민운동장 중심 개최 확정
▲지난 8월 4일부터 3일간 개최된 조치원복숭아축제에서 시민들에게 복숭아가 판매되고 있다. 
▲지난 8월 4일부터 3일간 개최된 조치원복숭아축제에서 시민들에게 복숭아가 판매되고 있다. 

내년도 조치원복숭아축제는 올해와 같이 조치원시민운동장 등 조치원 일원에서 개최돼 그동안 혼란을 빚던 주 축제장소 문제도 매듭지웠다.  

여러 악재로 축제기간 중 복숭아 판매 물량이 부족했다는 비판에 대해선 복숭아단체와 협력해 풀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조치원복숭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 복숭아와 복숭아 가공 산업을 축제장에서 만날 수 있도록 축제 확장성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나와 관심을 모았다. 

다만 내년 축제예산 감소(7억→5억), 2차산업 육성, 농민·유관 기관 협조 등 난제가 있는 만큼 당장의 성과보다는 축제 확장성을 담아 어느 정도의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세종시는 최민호 시장의 주재로 지난 8월 4일부터 13일까지 개최한 ‘홍보판매를 위한 조치원 복숭아 축제’ 에 대한 평가보고회를 세종시청 집현실에서 지난 13일 개최했다. 

▲백석대 산학협력단 연구진이 축제 평가 및 발전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백석대 산학협력단 연구진이 축제 평가 및 발전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축제 방문 목적 ‘복숭아 구매 44%’…약 6만여명 축제장 방문·13억 경제적 효과 

백석대 산학협력단은 이번 복숭아축제에 세종시민 34,038명, 외지인 27,962명 등 약 6만 2천여명이 방문해 약 13억원의 축제 경제효과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축제 방문객은 40대에서 60대 이상, 어린이 대상 물놀이 프로그램 등의 영향으로 아이 동반 여성 방문객 비중이 높았다. 

향후 축제 지속성 측면에서 20~30대 젊은 층 유입을 위한 여름의 무더운 날씨를 고려해 워터밤(water bomb) 형식의 대규모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축제장 방문 사유로 축제 참여 53%, 복숭아 구매 44%로 응답했고 프로그램 만족도는 물놀이, 별빛 맥주광장 등은 높은 반면 먹거리, 공연 프로그램, 살거리 등의 요소는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야간 프로그램 확대와 전통시장 원도심 활용 프로그램 등 지역 상생 및 지역문화로의 확대 전략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산학협력단은 또한 공간 이원화 문제와 복숭아 판매량 확대, 무더위의 근본적 해결방안 등 과제를 해결을 위한 축제 발전 방안도 제시했다. 

산학협력단 관계자는 “조치원복숭아축제의 대표 소재는 복숭아로 특히 방문객의 44%가 복숭아 구매를 위해 오는 만큼 다양한 복숭아의 전시와 시식, 그리고 복숭아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축제 장소 관련해 “복숭아축제의 주 행사장 확정이 필요하다. 8월 무더위를 대응할 수 있는 근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복숭아 홍보와 판매의 최적 장소인 세종컨벤션센터를 활용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간 이원화가 아닌 프로그램 이원화로 세종컨벤션센터는 판매와 전시, 조치원은 야간 공연 및 문화 예술 등 행사장별 프로그램 차별화로 윈윈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대규모 행사를 통한 이슈 선점을 위해 세종시장배 바둑대회나 오목대회 등 전국대회 개최와 복숭아 3천원 할인권을 전통시장에서도 사용하도록 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축제 장소 ‘조치원’ 유지…오리지널 ‘조치원복숭아’ 차별화로 타지역 복숭아도 개방 의견 주목
다양한 복숭아 전시 및 복숭아 2차산업 활성화 등 축제 확장 필요  

이날 참석자들은 내년에도 조치원읍을 축제 장소로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무더위를 피하고 판매 용이성을 이유로 용역사가 전시·판매장소로 세종컨벤션센터를 언급한 것과는 거리를 둔 결정이다.

이것은 복숭아축제가 조치원에서 갖는 상징성과 역사성 그리고 축제를 통해 조치원을 세일즈한다는데 중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현실적으론 조치원 시민운동장의 존재가 축제장 선정 부담을 덜어준 부분도 크다. 

▲복숭아 단체 관계자들이 축제 장소 및 복숭아 물량 관련해 말하고 있다. 
▲복숭아 단체 관계자들이 축제 장소 및 복숭아 물량 관련해 말하고 있다. 

복숭아 물량 관련해 냉해로 인한 복숭아 작황 불량, 수해, 타 지자체 인명 사고 등이 맞물려 축제 개최 여부가 늦게 결정되는 등 여러 어려움이 있었는데 내년에는 유관 기관과 적극 협력해 복숭아 물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복숭아축제는 확실한 정체성을 바탕으로 산업적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 참석자는 “정부는 문화관광축제가 문화관광 내지 지역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지, 예산만 쓰는 것이 아닌지 하는 고민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이 ‘정체성’으로 그런 측면에서 복숭아축제는 정체성이 명확하고 조치원의 역사성도 명확하다”고 강조하며 “일부 학자들이 농산물 축제가 더 산업적으로 낫지 않느냐는 의견인 만큼 복숭아축제는 절대 놓치면 안 되는 축제”고 말했다.

공주 군밤 축제를 언급하며 “이웃 공주에서는 알밤으로 특구를 지정하고 군밤 축제를 하던 것을 박람회로 전환하는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 내년 1월에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치원복숭아도 여름의 대표 과일이고 대한민국의 대표 농산물이다. 그런 부분에서 좀 미리 준비하고 한다면 얼마든지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최민호 시장도 조치원, 복숭아, 여름을 축제의 핵심 세일즈 포인트로 축제 확장성을 역설했다.

최 시장은 “복숭아 축제에 오시는 분들이 그저 조치원복숭아 싸게 사니까 온다면 얼마나 오겠나? 거기 갔더니 (세계 복숭아 전시회로) 세상의 복숭아가 있고 온갖 맛을 볼 수 있다. 복숭아 상품, 산업 제품이 다 있어 확산이 된다면 정말 복숭아만 파는 게 아니라 복숭아 생산업자도, 가공하는 사람들도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충북 ‘못난이 김치’를 언급하며 판매 복숭아를 우량 복숭아만으로 한정하지 말 것을 제안했다.

최 시장은  “오히려 이런 것이 수익이 더 많다고 한다. 우리도 축제에 ‘못난이 복숭아 판매점’이 있으면 좋겠다. 그걸 사서 제2차 가공을 하는 판매업자도 있을 것으로 우량 상품, 최우수 상품만 파는 것이 아니다. 시야를 좀 더 넓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름 계절 마케팅 관련 “여름을 활용한 축제로서 성공시킬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며 “더워서 아무 데도 안 가나? 축제에서 화채 먹고, 물놀이도 하고 여름을 적극 활용해 여름, 복숭아, 조치원을 팔아먹고 해야 이게 확 커진다”고 말했다.  

▲최민호 시장이 조치원복숭아축제 발전에 대한 최 시장의 생각을 밝히고 있다. 
▲최민호 시장이 조치원복숭아축제 발전에 대한 최 시장의 생각을 밝히고 있다. 

최 시장이 이날 조치원복숭아의 오리지널리티를 강조하며 타지역 복숭아에 대한 개방성을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최 시장은 “복숭아축제를 한다고 해서 조치원복숭아 이외에는 아무것도 들여놔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면 확장성이 없다. 타 지역의 복숭아의 길을 열어줘야 조치원복숭아가 더욱 유명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복숭아도 확 넓혀서, 다만 구분하자는 것”이라며 “‘오리지널’ 조치원복숭아와 섞이는 건 안 된다. 옥석을 구분해서 조치원복숭아를 정말 값어치 있게 대우해 주고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 시장도 이날 언급했지만 과거 2014년 복숭아축제에서 복숭아 판매 문제로 복숭아단체와 전통시장상인 사이에 마찰을 빚은 바 있다.

다만 그 당시 축제 장소가 세종전통시장 일원에서 개최돼 많은 시민들이 쉽게 시장 복숭아를 접할 수 있었다는 측면이 컸다. 

축제장에서 판매한 조치원복숭아 가격이 품질 관리, 선별 등의 이유로 시장 복숭아보다 가격이 비싸 축제 현장 판매는 상당히 위축됐다.

당시 축제평가보고회서 용역사는 “사전에 시장과의 가격 차이 등을 인지했음에도 특별판매장만의 차별화가 부족했고 축제장 판매 복숭아의 품질 우수성에 대한 홍보도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일부 참석자들도 소비자들이 맛과 품질의 차이를 분명히 인식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와 차별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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