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봄이 물든 세종시 부강면 대국터마을…봄꽃 화사한 온 동네가 꽃대궐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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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봄이 물든 세종시 부강면 대국터마을…봄꽃 화사한 온 동네가 꽃대궐 ‘장관’
  • 이선형 기자
  • 승인 2024.04.2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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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주도로 20년 넘게 마을·개인 정원 조성 ‘꽃단장’…유채꽃과 청보리밭 조성도 추진
세종시 부강면 문곡2리 대국터마을 개인정원

세종시 부강면 문곡2리 대국터마을을 찾으면 마치 봄이 물든 듯한 느낌을 받는다.

대국터마을의 봄은 여느 마을과는 다르다. 꽃대궐을 이룬 동네 풍경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화사한 자태를 뽐내는 봄꽃들로 장식한 대국터마을 풍경은 참 아름답다. 시간을 기억하고 봄 마중에 나선 화초와 꽃나무는 이 마을의 자랑이다. 어느 새 입소문을 타면서 집집마다 개인정원을 조성해 꽃단장한 마을 풍경을 즐기기 위해 외지인 손님들도 찾곤 한다. 

세종시 부강면 문곡2리 대국터마을 마을안길

대국터마을에는 42가구 80여명의 주민들이 모여 산다. 이 마을은 집집마다 개인정원을 조성한 모습이 참 이채롭다. 마을 고샅길을 걸으며 만나는 개인정원들에는 영산홍, 꽃잔디 등 봄꽃들이 피어 장관을 이룬다.

마을 주민들이 개인정원을 조성하기 시작한 것은 20년 전쯤이다. 다육식물을 좋아하는 몇 몇 주민들이 개인정원을 조성하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이 마을을 찾으면 곳곳에서 다육식물을 만날 수 있어 ‘다육이 마을’로도 불릴 정도다.

대국터마을을 찾으면 초입부터 영산홍이 흐드러지게 핀 모습에 반한다. 마을 초입에 예전 전나무가 심어져 있던 경사지에는 보강토 블록을 쌓았는데 안쪽에 식재한 꽃잔디가 군락을 이룬 모습이 참 아름답다. 황인수 이장의 말에 의하면 마을에 위치한 기업의 협조를 얻어, 겨울철 응달을 만드는 회사 소유 전나무를 베어내고 그 자리에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 꽃잔디와 담쟁이덩쿨을 식재했다고 한다. 

삼국시대 산성이 있는 독안산 아래에 자리한 대국터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면 가가호호 조성한 정원과 마주한다. 집집마다 잘 가꾼 개인정원들로 인해 대국터마을은 하나의 마을정원이다.

대문이 없는 점이 눈에 띄는 이 마을 정원 조성의 특징은 주민들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고구려시대 연개소문 장군이 마을에 들러 바둑을 두고 갔다는 설화도 전해지고 있는 대국터마을은 정원조성 등 마을가꾸기와 관련된 모든 사항을 주민회의를 통해 결정한다.

이 마을은 정원 등으로 아름답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외지에서 이주해 온 주민들도 4가구나 된다.

세종시 부강면 문곡2리 대국터마을 입구

부강면은 지난 해 면 시책사업인 ‘주민주도형 마을가꾸기 사업’ 우수상을 수상한 대국터마을 을 위해 빈집 3채 정비를 추진 중이다. 부강면은 올부터 26년까지 대국터마을과 관련해 ▲동네한바퀴 관람 코스 개설 ▲포토존 설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국터마을 주민들은 부강면과 협업해 앞으로 마을 앞 논과 밭에 유채꽃과 청보리 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토지주들과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황인수 이장은 “앞으로 마을 안길에 바위솔 등 다양한 다육식물을 전시해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소개한다.

대국터마을은 올해 세종시가 주최하고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국립세종수목원이 후원하는 ‘2024세종특별자치시 아름다운 정원 경연대회' 공모에 참가할 계획이다.

임헌관 부강면장은 “대국터마을이 20년 가량 집집마다 개인정원을 조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주민들의 이해와 화합, 신뢰가 큰 몫을 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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