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시장 “시민 의견 폭넓게 반영해 사업 추진”
세종시가 지난 24일 한솔·새롬·다정·나성동 시민과 대화를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2024년 읍면동 시민과의 대화를 개최한다.
올해 시민과의 대화는 24개 읍면동을 인접성, 생활권 등 특성에 맞게 8개 권역으로 나눠 이날 운영 방식이 새삼 주목 받았다.
권역별 개최로 시민들은 살고 있는 곳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의 현안에 대해서도 공유하며 이해의 폭을 넓히는 한편 지역 행정책임자의 현안 발표를 보며 직간접적인 비교 평가도 이뤄졌다.
실제로 이날 한솔동 복합커뮤니티센터인 정음관에서 진행된 시민과의 대화에서 4명의 동장들의 현안 발표는 해당 주민과 지역구 시의원들의 함성과 응원속에 그 자체가 하나의 경연의 장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민호 시장도 “우리 동장들이 굉장히 긴장할 것 같다. 처음하는 시도로 오늘 좀 색다른 방식으로 준비한다고 해 본건데 저도 참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주민들도 우리도 잘하지만 옆 동도 참 잘한다며 서로 공부하고 배우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날 시민과의 대화는 최민호 시장을 비롯해 각 시청 실국장과 ▲한솔동민, 박상일 한솔동장, 안신일 시의원(장군면, 한솔동) ▲새롬동민, 김지원 새롬동장, 김현옥 시의원(새롬동) ▲다정동민, 이창모 다정동장, 박란희 의원(다정동) ▲나성동민, 우동연 나성동장, 김효숙 시의원(나성동)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동 현안 관련해 한솔동은 백제고분군, 금강수변공원, 한글사랑거리 등 역사문화 자원 경관개선, 새롬동은 중심 보행축인 여성친화거리의 활성화를 건의했다.
다정동은 반딧불이 정원 조성 등 제천변 일대 정비방안을, 나성동은 백화점 부지와 같은 유휴부지 활용안 등에 대해 발표했다.
현안 발표에 이어 질의 응답으로 시민과의 대화가 본격 진행됐다.
한솔동에서는 세종보를 활용해 한강 시민공원과 같은 친수공간 조성 계획에 질의했다.
권영석 환경녹지 국장은 “세종보가 가동되면 한솔동 7단지, 3단지 뿐만 아니라 세종금강 일원전체를 수변 공원내지 친수공간으로 조성해서 시민들에게 여가생활 할 수 있는 장소로 돌려드리는 기본적인 시정 방침”이라며 “법적인 개정 문제라든지 아니면 제도적인 난관들은 또 어떻게 극복할지는 별도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어 새롬동에서는 체육시설 부지의 잔디 광장 조성과 향부 복합체육센터 건립 추진 계획에 질의했다.
김려수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정원은 5월 16일에 착공됐다. 그동안 사전 주민설명회 등 거쳤는데 앞으로 진행하는 과정 속에서도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산이 5억 원이 편성됐는데 설계를 다 완료했고 오는 8월 중에 준공되고 종합 체육시설은 내년도에 마스터 플랜을 수립한다”고 밝혔다.
최민호 시장도 부연 설명을 통해 “이 사안은 지난해부터 계속 말씀하셨던 부분으로 우선 잔디광장으로 해달라는 주민 의견이 많았다. 8월 안으로 준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시장은 “복합 체육시설은 실내체육관을 말씀하실 텐데 지금 대평동에 U대회를 위한 종합 체육시설을 짓는데 굉장히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며 “그런 것과 연관돼서 새롬동도 검토하되 우선은 (새롬동) 거기가 맨땅으로 그동안 시민 불편을 잘 알고 있다. 공사에 착공했다니까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정동은 도로변 자동크린넷에 폐기물 적치에 따른 악취 발생 및 거리 미관 저하를 지적했다.
권영석 국장은 “지난주부터 야간 단속반을 편성을 몰래 폐기물을 적치를 하거나 버리고 가시는 분들 단속을 좀 해 봤는데 상습적으로 하는 분도 계시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에게 부탁을 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시민운동 차원에서 몰래 불법적으로 투기하고 방치한 그런 것들을 자정하는 노력을 좀 같이 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크린넷과 관련해 “구조적인 문제들이 있다. 크린넷을 사용하고 있는 지역이 우리만이 아니라 전국에 한 16개 자치단체가 있다. 공통의 문제들에 고민하면서 같이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성동은 제천 복구 계획과 나성중학교 뒤편의 높은 계단 단차로 인한 징검다리 이용불편을 언급했다.
권 국장은 “제천변 침수 피해에 대한 복구 사업은 예정대로 진행이 되고 있다. 우리 시가 아직 LH로부터 인수를 받은 것은 아니지만 시민들께서 불편을 느끼시는 사항에 대해서는 그때그때 보완 조치를 하고 있다”며 “피해 복구 사업은 아마 6월, 7월 그러니까 금년도 우기가 되기 전에는 다 완료가 될 것”고 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단차 때문에 어르신들이 불편하신 문제는 지금 공사가 진행 중에 있으니 현장에서 즉시 조치해서 보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민호 시장도 단차 문제 관련해 즉시 현장 조치로 시정할 것을 지시했다.
최 시장은 “높아서 어르신들이 건너가기가 힘들다면 하루, 이틀 시간 끌 일이 아니다”며 “내일이라도 가서 우리 건설국장하고 같이 협조를 해 달라. 인수인계 문제 그것도 충분히 유념을 해서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민 건의 사항에 대한 신속한 답변을 약속했다.
최 시장은 “제가 여러분들한테 약속드리는 것은 오늘 건의나 그리고 제가 1박 2일도 하고 여러 경로로 여러분들 말씀을 잘 듣고 있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늦어도 일주일 내에 여러분들한테 전부 답변이 가도록 하겠다”며 “신속하게 꼭 답변드린다고 말씀을 드리고 우리 실국장들도 그렇게 약속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시의원들도 이날 인사말을 전하며 지역 현안에 대한 집행부의 적극적인 해결을 요청했다.
안신일 의원은 “첫 읍면동 시민과의 대화를 한솔동, 새롬동, 다정동, 나성동으로 한 것 자체가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여기 계신 분들이 다 한 식구였고 다 한 생활권으로 연결돼 오늘 얘기를 듣다 보니까 역시 우리는 하나였구나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오늘 많이 공부를 하고 또 우리 동료 의원님들 다 열심히 하고 계신다.한마음 한 뜻으로 주민들을 향해서 더 열심히 달리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김현옥 의원은 “우리가 서로 경쟁 속에서 더 발전하는 것은 맞다. 그런데 경쟁을 위한 경쟁은 안 하는 게 세종시 발전에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어차피 또 이사 가시면 또 그 동이 내 동이 될 수도 있다라는 생각을 하셔야 된다”며 “우리가 다 세종시민이고 하나로 간다라는 마음으로 좀 굳건하게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란희 의원은 “생활권별로 하니까 약간 목소리 크기부터 자꾸 경쟁해서 조금 어색한 마음도 있었다”면서도 “이렇게 생활권별로 하는 게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 좀 더 가까워질 수 있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다정동은 인구 수가 많음에도 주민 편의시설이 광장히 부족하다”며 “다정동 지구단위계획을 좀 변경해 시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치해 줬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김효숙 의원은 국제정원도시 박람회에서 독락정 역사공원의 활용 방안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독락정 역사공원은 도심 속에 문화재, 우리 세종시의 문화가 굉장히 집약돼 있다”며 “국제정원도시 박람회 등 국제행사라든가 외부에서 손님들이 올 때는 이런 문화재에 대한 느낌을 더 원할 수도 있고 정원이 많이 구성이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무대를 중앙공원으로 하되 독락정 역사공원까지 내년도에 인수 예정으로 조금 더 그쪽 부분을 반영해 폭넓게 행사를 하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