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과 캠퍼스의 기존 개념을 뛰어넘는 국내 최초 공유형 캠퍼스가 세종에 문을 열었다.
세종시(시장 최민호)는 25일 4-2생활권 집현동 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주관으로 ‘세종 공동캠퍼스 개교기념 및 비전선포식’이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최민호 세종시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해 공동캠퍼스의 본격적인 운영을 축하했다.
세종 공동캠퍼스는 대학 간 벽을 허물고 지식과 자원을 공유해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교육시스템을 도입한 국내 최초의 캠퍼스 모델이다.
임대형(서울대, KDI, 충남대, 충북대, 한밭대)과 분양형(충남대, 공주대, 고려대 세종캠퍼스)으로 나눠 이달 서울대 행정대학원 등 4개 대학이 개교했고, 오는 2029년까지 총 7개 대학이 3,000여 명이 입주할 예정이다.
시는 공동캠퍼스가 지역과 교육이 상생하는 첫 성공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운영비를 보조하고 구성원들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생활 여건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편리한 통학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대중교통 정비에 집중해 지난달 3일 운행을 개시한 B7 노선과 함께 272·273번 노선이 이달 초부터 공동캠퍼스까지 운행을 개시했다.
1001·1002번 등 광역 노선의 연장 운행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지난 7월부터는 세종 공동캠퍼스가 위치한 4생활권에 수요응답형버스 ‘이응버스’를 확대해 운행 중이며 캠퍼스 내에 공용자전거와 전기자전거를 추가 배치 완료한 상태다.
시는 이번 공동캠퍼스 개교를 통해 융합교육·연구 환경이 조성되고 청년층의 인구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세종 공동캠퍼스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4대 개혁 중 하나인 교육 개혁의 차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며 “정부는 세종 공동캠퍼스가 시설공유·융합교육 실현 등 설립 취지와 비전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또한,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으로 출범한 행복도시 세종이 지방시대를 이끄는 견인차가 돼야 한다”며, “세종 공동캠퍼스가 지방시대를 실현하는 또 하나의 성공 스토리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최민호 시장은 “우리시는 공동캠퍼스가 교육 공간을 넘어 지역 발전과 글로벌 혁신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여 스마트 교육을 선도하는 도시로 나아갈 것”이라며 “여러 대학이 하나의 공동체가 돼 미래를 위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