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중도일보 자회사 직원 극단 선택…선거 여론조사 관련 선관위 조사 직후 발생해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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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중도일보 자회사 직원 극단 선택…선거 여론조사 관련 선관위 조사 직후 발생해 ‘파장’
  • 이선형 기자
  • 승인 2021.09.1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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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일보 최근 실시한 대통령선거·지방선거 여론조사 담당자…선관위, 선거 여론조사 관련 제보 받고 위법성 여부 조사
▲ 제이비플러스 홍보 사진

중도일보 자회사 직원이 최근 실시한 내년 대통령선거 및 지방선거 여론조사와 관련, 선거관리위원회 조사를 받은 직후 회사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돼 큰 파장이 예상된다.

뉴스세종·충청 취재 결과 중도일보 자회사 (주)제이비플러스 직원 A씨(36)가 15일 오전 대전시 중구 오류동 중도일보 사옥에서 숨져 있는 것을 가족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고 한다.

(주)제이비플러스는 최근 중도일보 의뢰로 내년 대통령선거와, 대전시·충남도·세종시·충북도 시·도지사와 교육감 지방선거 여론조사를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 전문 업체다.

대전시선거관리위원회는 제이비플러스의 이번 선거 여론조사와 관련, ARS(전화 자동응답시스템) 질의·응답 과정상 문제가 있어 보인다는 취지의 응답자 제보를 받았으며 이달 초 1차 조사에 이어 14일 오후 제이비플러스를 방문해 A씨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고 한다.

A씨는 이날 선관위 조사를 받은 후 퇴근하고 나서 다시 회사 사무실에 들렀으며 다음 날 새벽까지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진다.

A씨는 사무실 컴퓨터에 사직서를 작성해 놓았던 것으로 알려져 사직서 작성 배경 등에 대해 경찰 조사가 진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A씨는 여론조사 담당자로서 선관위 조사 과정에서 극심한 압박감에 시달렸을 수 있는데다 회사 내 신분상 불이익 가능성을 두고도 스트레스를 받았을 수 있어 사직서 작성 배경이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시민 제보자 B씨는 휴대폰으로 제이비플러스가 실시하는 ARS 선거 여론조사에 응답하는 과정에서 번호를 눌러 특정 후보 지지의사를 밝히면 ‘잘못눌렀다’는 등의 음성메시지가 나오면서 조사가 중단되는 일을 세 차례 반복해 겪고 선관위에 제보했다는 것이다.

선관위는 제보자 B씨로부터 제이비플러스가 실시한 선거여론조사 질의 응답 과정이 담긴 녹음 파일을 넘겨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선관위는 이와 관련, 이번 선거 여론조사를 실시한 제이비플러스 조사에 착수해 여론조사 질문과 응답 과정이 담긴 파일을 원자료 형태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선관위는 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전문가 조사를 통해, 원자료를 분석해 이번 여론조사 과정상 오류 및 위법성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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