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전통시장 주차타워, 운영후 3일만에 ‘화재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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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전통시장 주차타워, 운영후 3일만에 ‘화재 발생’
  • 이종화 기자
  • 승인 2022.03.1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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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실 배전반 누전 추정…부실 시공 및 관리 부실 비판
▲전기실 내부 화재 현장.

“개장식이 코 앞인 최근 완공한 건물에서 불이 나 안전이 걱정되고 한편으론 정말 창피하다”

세종전통시장 주차타워가 지난 11일 정식 운영에 돌입한지 3일만에 화재로 인해 운영이 중단되며 부실시공 및 관리부실이 도마위에 올랐다.

세종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세종전통시장 주차타워 1층 전기실 배전반내 누전으로

▲세종시청 및 시설공단 관계자 등이 화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및 차량 피해는 없었는데 시는 업체측의 시공결함으로 보고 오는 25일까지 설비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세종전통시장 주차타워가 지난 1월 준공돼 설 명절 임시개방을 거쳐 지난 11일 전면 운영을 거쳐 오는 27일 준공식을 앞둔 상태에서 주차타워의 중요시설인 전기실에서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전반적인 부실시공이 우려된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지난 11일부터 조금씩 타는 냄새가 났고 화재 당일 새벽에도 ‘펑’ 하는 굉음이 나는 등 사전에 화재 조짐이 잇따랐음에도 별다른 대응 조치가 없어 건물만 만들어 놓고 관리는 엉망이었다는 지적이다.

인근에 사는 A주민은 “탄내가 나 집 주위를 확인했지만 알 수 없었다. 통상 타는 냄새는 얼마 지나 사라지는데 이것은 점점 냄새가 심해졌다. 화재 발생한 당일 새벽에는 뭔가 터지는 소리가 나 난리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리자도 있었을 텐데 그동안 몰랐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그나마 낮에 화재가 나서 다행이지 밤이었으면 이 주위는 쑥대밭이 됐을 것으로 도대체 시는 어떻게 관리하는지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설관리공단 직원) 통상 1명이 근무하는 데 화재 당일엔 2명이 있었다. 갑자기 쿵 소리와 연기가 나서 신고했다”며 “2~3일전에 타는 냄새가 났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비한 부분은 점검해 조치하는 상황으로 공단과 협의해 관리자를 2명으로 1명 더 배치하는 것을 협의할 것”이라며 “개장 전에 한번 더 점검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소방시설 관련 전기실내 화재감지기는 정상 작동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 화재로 전기공급이 중단돼 요금 정산이 불가능해져 그동안 요금을 받던 주차타워와 인접한 이벤트 광장 주차장이 무료 개방돼 운영 중이다

현재 전기실 화재로 전기가 끊김에 따라 주차타워 운영은 중단됐고 바로 인접한 이벤트 광장 주차장만이 무료 개방돼 운영 중이다. 

다가오는 준공식 날짜에 연연하지 말고 철저한 시설 점검 등을 통해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세종전통시장 주차타워는 세종전통시장에 있던 노후된 주차타워를 완전 철거하고 총 사업비 101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5,260㎡, 지상5층 규모로 확대·재건축했다.

▲세종전통시장 주차타워 전경.

주차구획은 총 150면으로 전기차충전소 2대, 일반형 65대, 장애인 임산부 등 확장형 배려주차구획 70대, 경차형 13대로 구성됐다. 
또한 ▲층별 주차현황 안내 및 주차감지기 ▲안심벨 ▲CCTV 등 최신설비와 휴게 공간인 고객대기실을 1층에 마련했다.

현재 운영과 관련해 세종시에서 세종시설관리공단으로 이관이 진행되는 단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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