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어르신들의 질책, 왜 허위로 준공검사를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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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어르신들의 질책, 왜 허위로 준공검사를 했나?
  • 충청메시지 조성우
  • 승인 2023.08.1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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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 운곡면 노인회(운곡면 청신로 864)에 김돈곤 청양군수를 질책하는 2장의 현수막이 게시됐다.

운곡면 노인회관, 현재 포장은 안했지만 준공검사를 마치고 사업비가 지출됐다.

현수막에는 “김돈곤 군수는 노인회관 주변 포장공사를 3월 24일 중지시키고 허위로 준공검사를 한 후 사업비를 왜 집행했나?”라며 불법행정을 꾸짖고 있다.

어르신들이 지방자치단체장인 군수를 비난하는 내용도 아니다. 또한 현수막의 내용이 사실과 다를까? 청양군에서는 공사한 만큼 사업비를 집행한 것이라며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

노인회관 주변 포장이 되어 있지 않지만 4월 12일 준공검사를 한 후 5월 3일 사업비 1천692만8천원을 집행했다.
노인회관 주변 포장이 되어 있지 않지만 4월 12일 준공검사를 한 후 5월 3일 사업비 1천692만8천원을 집행했다.

그러나 어르신들의 주장은 사실이다. [클릭하면 증거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운곡면 분회 경로당(이하 운곡면 노인회관) 주변포장공사는 2022년 9월 28일, 15,442천원에 수의계약을 체결했지만 추후 1,486천원이 증액되어 공사금액은 16,928천원으로 확정됐다.

공사기간은 2022년 9월 28일부터 2023년 4월 12일까지 운곡면 노인회관 주변 포장공사를 완료하도록 계약했지만, 김돈곤 군수가 지난 3월 24일, 공사현장을 방문하여 측근 과장댁 진입로 포장을 목적으로 노인회 양보를 받기 위해 포장공사를 중지시켰다.

그리고 공사기간이 만료되는 2023년 4월 12일, 노인회관 주변 포장공사는 하지 않고, 허위로 준공검사를 실시한 후 사업비 16,928천원을 지난 5월 3일 지출했다.

김돈곤 군수(청양군 홈페이지)

김돈곤 군수는 현재 공직선거법과 업무상 배임 등으로 피의자 신분임에도 어르신들을 상대로 허위 공문서까지 작성해가며 당당하게 불법과 갑질에 앞장서고 있으면서 청양군홈페지에 공직비리익명신고를 홍보한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겨달라는 꼴이다.

더구나 도청에서 근무하다 공무원의 꽃이라는 사무관에 진급하여 운곡면장을 역임했던 분이 운곡면 노인회를 군수의 끗발로 압박하고 있다. 이것이 김돈곤 군수가 제시한 “다함께 만드는 청양, 더불어 행복한 미래”라는 비전의 본질이고 실체인가?

청양군수는 충청남도에서 농정국장, 자치행정국장을 역임한 고위공직자 출신으로 지방행정을 잘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불법도 적법한 행정이라는 궤변과 수준높은 갑질로 어르신들은 정당하고 합리적인 목소리도 바람에 흔들리는 현수막에 의존해야 하는 청양군 행정의 공허함에 암연이 수수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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