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제22대 총선 세종갑 ‘김종민’·세종을 ‘강준현’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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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제22대 총선 세종갑 ‘김종민’·세종을 ‘강준현’ 당선
  • 이종화 기자
  • 승인 2024.04.1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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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갑 새로운미래 김종민 의원 56.93%…국힘 류제화 후보 43.06%
세종을 민주당 강준현 의원 56.19%…국힘 이준배 37.54%
세종시 다선의원 시대 개막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 승리한 새로운미래 김종민 당선인(세종갑),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당선인(세종을)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 승리한 새로운미래 김종민 당선인(세종갑),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당선인(세종을)

4월 10일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세종시 국회의원으로 현역의원인 새로운미래 김종민 의원(세종갑)과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세종을)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세종갑 선거구에 출마한 김종민 의원은 56.93%의 투표율로 43.06%을 기록한 국민의힘 류제화 후보를 누르며 3선에 성공했다.

강준현 후보(56.19%)는 세종을 선거구에서 37.54%에 그친 국민의힘 이준배 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갑을 선거구 모두 현역의원이 승리로 3선과 재선 의원의 다선의원 시대 개막을 알렸다. 

■세종갑 선거구…김종민 56.93% vs 류제화 43.06%
김종민, 민주당 이영선 후보 등록 무효로 ‘기사회생’ …민주당 지지세 흡수 성공
류제화, 지난 21대 총선보다 높은 득표율에도 견고한 민주당세 극복 못해

새로운미래 김종민 의원의 당선은 상당히 드라마틱했다. 

‘기사회생했다’ ‘정말 운이 좋았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번 선거 결과는 오랜 기간 회자될 전망이다. 

당초에 세종갑은 민주당 이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류제화 후보의 2파전 구도로 출발했다. 

뒤늦게 김종민 의원은 선거구를 변경해 경쟁에 합류했지만 여전히 이영선 후보와 류제화 후보의 양자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이영선 후보가 부동산 서류의 허위 제출과 갭투기 의혹 등으로 공천 취소되며 3월 25일 등록 무효됨에 따라 선거 판세는 요동쳤다. 

특히 민주당 이름만 달면 당선 유력하다는 세종갑에서 이영선 후보의 낙마에도 후보 등록(3월21~22일) 기간이 경과해 민주당 후보의 출마 자체가 불가능해졌다. 

김 의원은 이와 같은 급변하는 구도속에서 날을 세웠던 민주당 지지자에 대한 유화적인 제스처와 정책 연대를 제안하는 등 민주당 지지세 흡수에 상당히 공을 들여 삼자구도의 열세를 양자 구도에서 비교적 수월하게 극복했다는 평가다.  

반면 류 후보는 민주당 후보가 출마하지 못한 뜻밖의 호재에도 김 후보로의 민주당 표심 쏠림 현상을 견제하지 못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홍성국 의원 56.45%, 미래통합당 김중로 후보 32.79%의 지지율을 고려하면 류 후보의 43.06% 지지율은 비교적 선전했다는 판단도 가능하지만 일각에선 오히려 국민의힘에 대한 반감과 강한 민주당세를 재확인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종갑 선거구는 부강면, 금남면, 장군면, 한솔동, 도담동, 보람동, 새롬동, 대평동, 소담동, 다정동, 반곡동, 어진동, 나성동으로 총 선거인수는 171,472명으로 투표수 121,921이다.(투표율 71.1%)

지역별로 부강면, 금남면, 장군면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김 의원이 표심을 더 얻는데 성공했다. 

■세종을 선거구…강준현 56.19% vs 이준배 37.54% 
민주당, 조치원에서도 앞서…국민의힘, 세종을 선거구도 ‘반전’ 모색해야

세종을 선거구는 민주당, 국민의힘, 개혁신당, 무소속, 한국국민당에서 총 5명의 후보 출마해 민주당 강준현 의원이 56.19%로 국민의힘 이준배 후보(37.54%), 개혁신당 이태환 후보(4.64%)를 누르며 당선됐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출마 후보 확정을 위한 당내 경선 및 단수 공천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을 겪으며 ‘집토끼’ 이탈에 대한 우려를 갖게 했다.  

실제로 이태환 후보는 민주당에서 탈당해 개혁신당으로 출마했고, 서금택 전 시의회의장은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하며 지지 유세에 나서기도 했는데 결과적으로 우려와 달리 그 영향력을 미비했다는 평가다. 

오히려 국민의힘은 그나마 유리하다는 평가하는 세종을 선거구에서도 지지율의 반전이 보이지 않아 향후 선거에서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갑을 선거구 관계없이 동지역인 민주당 유세가 두드러진 반면 조치원읍 지역은 양당 후보의 지지율이 대동소이하며 민주당이 다소 앞서는 형국이다. 

이번 총선에서 강 의원이 8,769표 이준배 후보가 8,117표를 획득했는데 지난 21대 총선에서강 의원 9,244표, 미래통합당 김병준 8,353표에 비해 그 격차를 줄였지만 여전히 강 후보가 앞서는 형국이다.

아울러 조치원읍의 투표율(58.14%)이 동지역(평균 70%대)보다 낮다는 점도 국민의힘에 더욱 불리하다. 

앞서 경선 진통을 언급했지만 실질적으론 송아영 시당위원장의 반발에 알 수 있듯이 경선 후유증은 국민의힘에 더욱 작용했다는 여론이 지속적으로 나온다. 

세종을 선거구는 조치원읍, 연기면, 연동면, 전의면, 전동면, 소정면, 연서면, 아름동, 종촌동, 고운동, 해밀동으로 총선거인수는 선거인수 129,759명으로 이중 89,349명이 투표에 참여했다.(투표율 68.9%)

강준현 의원은 연동면, 전의면, 전동면, 소정면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승리했다.

개혁신당 이태환 4.64%, 무소속 신용우 1.41%, 한국국민당 박종채 0.19%의 지지율을 획득했다. 

■세종시 다선 의원 의정 성과 기대감?…동지역 선거인수 비율 증가 전망
이소희 전 의원, 비례대표 국회 진출 고배

세종시는 제8회 지방선거에서 시장이 교체되며 다소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여전히 굳건한 민주당 기반을 중심으로 중앙정치의 영향을 많이 받아왔다. 

인근 지자체와도 정치성향은 구분돼 왔는데 지난 대선에서 충청권 유일하게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높았던 지역이다.

아울러 전국에서 동 지역을 중심으로 젊은 층 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적인데 이것은 선거인명부에서도 그 단면을 엿볼 수 있다. 

올해 세종시 총선거인수 301,297명으로 인구수에 대한 국내 선거인수 비율은 77.8%다. 

읍면과 동 지역으로 구분하면 읍면 지역은 86.7%(조치원읍)~95.6%(전동면)인 반면 동 지역은 70.1%(해밀동)~78.7%(대평동)로 나타났다. 

이것은 향후 인구가 많은 동지역의 선거인수 비율이 읍면지역에 비해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아울러 현역의원이 당선되며 세종시는 3선과 재선 의원 탄생했다. 그동안 두 의원이 강한 의원의 필요성을 선거기간 내내 강조한 만큼 실질적인 성과를 이어질지 또한 주목된다.  

3선에 성공한 김종민 의원은 새로운미래에서 유일한 의원인데 당의 존립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민주당 복귀 등 향후 그의 진로도 관심이다.  

또한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추천순위 19번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던 이소희 전 세종시의원은 국민의미래가 득표율 36.67%로 비례대표 전체 46석중 18석 확보에 그침에 따라 국회 진출에 고배를 마셨다. 

만약 비례의원으로 당선됐다면 세종시에 사실상 3명의 국회의원이 활동하게 되는 것으로 정치 셈법을 떠나 세종시 입장에선 상당히 아쉬운 결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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