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세종농협 ‘세종강남농협’으로 명칭 변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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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세종농협 ‘세종강남농협’으로 명칭 변경한다
  • 이종화 기자
  • 승인 2024.05.1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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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철 조합장 “농협의 미래 발전과 성장성을 고려한 선택”
▲남세종농협 전경.
▲남세종농협 전경.

“조합 명칭 변경은 고객들의 혼선 방지와 신도시 성장에 따른 시대적인 흐름입니다.  특히 지속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해 조합원과 지역사회에 되돌려주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입니다.”

신상철 남세종농협 조합장이 지난 13일 농협 명칭 변경 관련 일부 반발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자신의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남세종농협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남세종’을 ‘세종강남’ 농협으로 조합명칭 변경을 승인받았다.

신상철 조합장은 이날 세종시 금남면 용포리 농협 조합장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강남은 영업구역의 상당 부분이 들어가 있는 신도시 지역과 기존 조합원들이 거주하는 금남면 지역을 포괄할 수 있는 이름”이라고 말했다.

신 조합장은 이어 “행복도시 출범 12년을 맞아 도시근교농업으로의  변화에 명칭의 차별화가 되지 않는  ‘남세종’이라는 명칭의 차별화와 발전적 변화가 필요했다. 무엇보다 장기적인 조합의 성장성과 발전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즉 세종시 출범 전후로 ‘동’, ‘서’, ‘남’으로 조합 이름을 앞다퉈 변경했던 게 오히려 고객들에게는 많은 혼란을 줬다는 설명이다. 

차별성 부족으로 구분이 어렵고 도시와 농촌을 영업구역으로 정해진 지역 조합에게는 고객관리가 쉽지 않았다는 점이 명칭 변경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현재 세종시에는 남세종을 비롯해 서세종, 동세종, 동부, 서부 등 행복도시를 기점으로 방향을 내세운 5개의 지역조합이 존재한다.

고객의 대부분, 세종시민들은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 농협인지 구분이 어렵다고 한다. 

이 가운데 세종동부농협은 세종부강농협으로 이름을 환원했으며, 세종서부농협, 서세종농협 등도 변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상철 조합장이 ‘세종강남농협’으로의 농협 명칭 변경에 대해 자신의 생각과 추진 과정을 말하고 있다.
▲신상철 조합장이 ‘세종강남농협’으로의 농협 명칭 변경에 대해 자신의 생각과 추진 과정을 말하고 있다.

다음은 신상철 조합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조합 명칭을 꼭 변경해야 했나.

고객 입장을 감안한 결정이었다. 지리적 위치를 반영한 조합이 많아 고객들이 자주 혼선을 빚었다. 또, 신도시로 확장된 영업구역도 감안했다. 

또한 원도심 본점과 2개 지점, 신도심의 5개 지점이 모두 금강 이남에 위치하고 내년에 보람동에 개점할 하나로마트&로컬푸드직매장 영업구역도 감안했다. 

제 입장에서는 조합원들의 권리를 철저히 보호하면서 영업이익을 극대화시키는 게 목표다.

■예전에 사용하던 ‘금남’도 있고 다른 이름도 있을 수 있다. ‘강남’으로 확정한 이유는.

결정 과정에 다양한 의견이 나왔는데, ‘금강의 남쪽’이라는 의미로 ‘금남’도 있었다.하지만 금남으로 할 경우 면지역 조합으로 국한될 수 있어 좀 더 포괄적이고 익숙한 ‘강남’으로 정했다.

■결정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는가.

정관에 따라 의사를 결정했다. 이사회 심의와 대의원 총회에서 특별 결의로 의결했다. 문제 될 것은 전혀 없다.

■일부 조합원들은 중요한 사항을 대의원 총회가 아닌 전체 조합원의 의사를 묻는 과정이 필요했다는 얘기도 한다. 

전 조합원이 특정한 날에 한 곳에 모이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비용 발생과 시간 소비 등으로 말로는 가능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하기는 쉽지 않는 문제다. 

그래서 정관에 총회에 갈음하는 대의원회를 두고 의결 정족수를 정하고 있는게 아닌가. 참고로 지난 2011년에도 대의원회에서 명칭변경을 의결했다.

■명칭 변경에 따른 비용 발생이 있을 텐데.

시대적 흐름과 제2의 도약을 위해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점을 이해해달라. 

예상 비용은 2억 8천만원 정도 들 것으로 보는데, 비용처리방식이 수익적 지출이 아닌 자본적 지출로 고정자산으로 내용연수에 따라 매년 상각하게 된다.

당해 연도에 전체금액을 지출하는 경비가 아니라 감가상각비로 매년 지출하므로 경영에 부담이 안된다는 얘기다.

▲신상철 조합장이 지난 9일 보람국민체육센터에서 개최된  남세종농협 농촌왕진버스 행사현장에서 조합원들이 의료 봉사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농협 직원들과 함께 돕고 있다.  
▲신상철 조합장이 지난 9일 보람국민체육센터에서 개최된  남세종농협 농촌왕진버스 행사현장에서 조합원들이 의료 봉사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농협 직원들과 함께 돕고 있다.  

■마지막으로 조합원과 고객에게 한 말씀 해달라.  

내년 하반기에는 세종시 보람동에 480평 규모의 하나로마트&로컬푸드직매장를 개점할 예정이다. 농업인조합원의 땀과 정성으로 재배한 신선한 농산물 전량판매와 세종시 도시민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 하겠다. 

명칭 변경에 따른 고객증가와 사업성장으로 조합원의 자부심을 높이고 고객으로 부터 사랑받는 농협으로 성장시키겠다.

■남세종농협은?

지난 1969년 금남이동조합으로 설립돼 현재 총 자산은 6,500억원에 달한다.
사업이용율은 조합원이 약 22%, 일반 78%로 행복도시 고객들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본점을 비롯해 금남면에 3개, 신도시에 5개 지점 등 8개 점포와 하나로마트, 농기계센터, 경제사업장, 벼건조장, 주유소 등을 부대사업으로 운영한다.

남세종농협은 보람동에 480평 규모의 하나로마트 신축공사를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한창 진행 중이다. 

하나로마트가 본격 운영에 들어가면 신도시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성장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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