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290건)

    ▲세종시청 전경. 세종시(시장 최민호)가 관내에서 발생한 전세 사기로 인한 피해자 지원을 위해 전세자금 대출 및 긴급 주거용 주택을 피해자 지원을 위한 긴급대책으로 추진한다.최민호 시장은 지난 16일 경찰의 세종시 전세사기 혐의 수사 착수와 관련해 관계부서 간부급 공무원이 참석하는 긴급회의를 열고, 전세사기 피해조사 및 긴급대책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논의된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방안에는 일반피해자와 취약계층에 대한 전세자금 대출 지원과 이들에 대한 긴급 주거용 주택 지원 방안이 포함됐다.이에 따라 관내 전세사기 피해를 입은 임차인은 관내 영업 중인 우리은행을 통해 일반피해자의 경우 최대 1.6억(1.2~2.1%)까지, 취약계층의 경우 1억 이하(무이자)로 전세자금 대출이 가능하다.이와 동시에 시는 주거를 필요로 하는 피해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긴급 주거용 주택을 20호 확보했으며, 추후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 협의해 추가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시는 지난 4월부터 운영 중인 전세사기 상담센터를 통해 피해자 신고 접수, 피해사실확인서 발급은 물론, 피해자를 대상으로 하는 지원 대책 등 관련 업무처리 절차를 상세히 안내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시는 오는 18일 국토교통부 주관의 전세사기피해 대응 지자체 협력회의에 고기동 행정부시장이 직접 참석, 피해 예방 및 대책에 대해 논의하고 시 차원의 피해자 보호 방안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최민호 시장은 “우리시는 전세사기 피해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사법기관 및 관련 중앙부처 간 긴밀한 업무 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라며 “시민과 임차인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 신광철 기자 | 2023-05-17 15:15

      세종시문화재단(대표이사 김종률)은 ‘2023 세종축제’ 시민기획 프로그램을 공모한다고 17일 밝혔다.이번 공모는 시민이 프로그램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현장에서 직접 운영하는 등 시민의 참여기회를 높이는 한편 다양한 아이디어로 더 풍성한 축제를 선보이기 위해 기획됐다.  공모 주제는 ▲한글을 주제로 한 콘텐츠 ▲과학 및 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친환경 가치를 확산시킬 수 있는 콘텐츠 ▲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투어, 먹거리 등 지역성을 띄는 콘텐츠 등 4개 분야다.접수는 다음 달 14일까지로, 세종시문화재단 누리집(sjcf.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전자우편(akdong4170@sjcf.or.kr)으로 제출하면 된다. 재단은 선정된 프로그램에 대해 100만원에서 1,000만원의 실행비를 지원하며, 전문가 멘토링 및 기획실명제 도입 등을 통해 시민기획자로서의 역량과 자부심을 제고할 계획이다.  2023 세종축제의 방향과 시민기획 프로그램의 취지 등을 소개하기 위한 사업설명회가 오는 31일 오후 7시 세종음악창작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진행한 세종축제 시민기획 공모에는 조치원 설화를 기반으로 한 미션수행 ‘낮도깨비 게임’, 한글과 함께 뛰어놀 수 있는 ‘친환경 바닥 놀이터’ 등 8개의 시민기획 프로그램을 선보여 높은 시민들의 만족도를 이끌어낸 바 있다.

세종 | 신광철 기자 | 2023-05-17 09:09

    ▲지난 11일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개최된 주민설명회 모습. 세종시가 대중교통 노선 개편 주민설명회를 진행 중인 가운데 시민 참여 부족으로 사실상 설명회가 유명무실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시는 하반기 버스노선 개편과 관련해 지난 11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총 5차례의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한다는 계획이다.하지만 이미 두 차례의 설명회에선 설명회장이 거의 텅텅 비며 30분 만에 설명회가 마무리되는 촌극이 벌어졌다.실제로 첫 주민설명회는 지난 11일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오후 6시 30분에 개최됐는데 이날 설명회에 참여한 시민은 손에 꼽을 정도로 오히려 시와 용역사 관계자들이 더욱 눈에 띄었다.이렇다 보니 회의진행 사전 설명과 노선 개편안 설명에 이어 질의응답까지 불과 30분 만에 일사천리로 마무리됐다.지난 15일 보람동 복컴에서 제3생활권(대평동, 보람동, 소담동)을 대상으로 한 두 번째 주민설명회는 기대와 달리 상황이 더욱 안 좋았는데 같은 시간에 시작됐지만 오후 7시도 안 돼 종료됐다. 시가 현장에서 준비한 자료의 시간 계획에는 ▲오후 6시 30분~35분 회의 진행 사전 설명(교통과 버스 운영담당) ▲오후 6시 35분~오후 7시 30분 노선개편 설명(용역사) ▲오후 7시 30분~ 오후 8시 25분 질의응답(교통과 버스 운영담당, 용역사) ▲오후 8시 25분~ 39분 주민설명회 마무리(교통과 버스 운영담당) 등으로 안내됐지만 참석한 시민의 거의 없다 보니 노선 설명과 3~4번의 질의 응답으로 마무리된 것이 현실이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지난 11일 첫 설명회에서 참석한 시민이 너무 없었다는 질의에  “아무래도 오늘 설명회는 전체적인 차원에서 설명을 드렸는데 추후에 계속 생활권별 일정이 있는 만큼 생활권 설명회에 (시민들이 많이) 참석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생활권별 동향을 보고 가급적이면 많이 알려서 홍보하는 안을 잡아두면 좋은데 그것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하지만 각 생활권별로 주민설명회가 예정됐다는 점을 가만해도 첫 설명회부터 주민 참여가 너무 없었고 그나마 긍정적인 기대를 가졌던 보람동 복컴에서의 설명회는 어떤 측면에선 더욱 우려를 안겨줬다. 이번 버스 노선 개편은 내년에 예정된 버스 요금 무료화를 위한 사전 준비 단계로, 시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시민 의견을 수렴해 다음 달까지 노선 개편안을 확정하고, 오는 11월 이후 점진적으로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제 남은 세 번의 주민설명회는 ▲16일 새롬동 복컴 2생활권(다정동, 새롬동, 한솔동, 나성동) ▲17일 해밀동 복컴 4·6생활권(반곡동, 집현동, 해밀동) ▲18일 아름동 복컴 1생활권(고운동, 아름동, 종촌동, 도담동, 어진동) 에서 개최된다. 이 주민설명회는 두 차례의 주민설명회와 다를 수 있겠지만 이번 노선 개편안의 의미를 고려하면 홍보 등 여러 측면에서 시가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세종 | 이종화 기자 | 2023-05-16 14:48

      세종시의회(의장 상병헌)는 지난 15일 대전광역시의회, 충청북도의회, 충청남도의회와 공동으로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회규칙 조속 제정 건의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충청권 4개 시도의회 의장단은 이날 세종시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충청권 상생 발전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특별지방자치단체 광역의회 구성 계획과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상호 협력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의장단은 세종시의회 상병헌 의장이 공식 안건으로 제출한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회규칙 조속 제정 건의문’에 공동 서명하고 국회와 정부 등에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 해소를 위한 전향적인 결단을 촉구했다. 또한 의장단은 ▲특별자치단체 광역의회 구성 등에 관한 규약안 및 광역의회 구성 공감대 확보 방안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준비 상황 점검 및 추진 계획 ▲협력·지원 요청 사항에 대한 상호 의견을 공유했다.        충청권 특별지자체 광역의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쟁점 사항에 대해서는 4개 시도의회가 충분한 논의를 거쳐 구체화하기로 했다. 또한 이를 위해 협의기구 마련을 비롯한 연구용역·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호응을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의 성공 개최에 필요한 조직위원회 구성 및 운영 ▲대회 종합계획 및 시설 종합계획 수립 ▲대회 마케팅 전략 수립 및 홍보방안 추진 ▲자원봉사인력 양성 및 시민협력체계 구축 등을 위한 충청권 시도의회 차원의 공동 협력 및 지원 체계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 세종시의회 상병헌 의장은 “현재 세계대학경기대회 준비를 위한 조직위원회 구성과 동시에 경기장 및 훈련장, 선수촌 등 대회 기반 시설을 마련하는 데 충청권 시도의회가 역량과 의지를 집중해야 할 시기”라며 “대회 폐회식 예정지인 세종시 대평동 종합경기장과 같이 장기간 걸쳐 이뤄지는 대규모 공사의 경우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 조속히 정부의 협력과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의장단은 향후 지속적인 간담회를 통해 2027 세계대학경기대회 준비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진단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한 의장단은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을 위해 구성된 ‘충청권 특별지자체 합동추진단’의 운영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충청권 특별지자체 출범의 당위성과 중요성을 적기에 알려 국민적 공감대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세종 | 이종화 기자 | 2023-05-16 10:35

      세종시의회 여미전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2일 세종시의회 5층 회의실에서 세종시 평화의 소녀상 보존 및 관리 방안 모색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이번 간담회에는 성은정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이혜선, 오주현 세종여성회 공동대표, 유문상 평화의 소녀상 조례제정 추진위원장이 참석하였으며, 세종시에서는 양완식 보건복지국장과 임숙종 여성가족과 계장이 참석했다.지난 3.1절 호수공원 소녀상의 망토와 털모자가 예리한 흉기로 그어지고 찢어지는 일이 발생했으며, 일부 단체에서 세종호수공원 내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주장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번 자리는 이와 같은 실정을 해결하고 소녀상 보존 및 관리에 관하여 조례에 근거를 마련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고자 열렸다.이혜선 세종여성회 공동대표를 비롯한 시민단체 대표들은 전국적으로 소녀상 훼손이 일어나는 만큼 세종시에서도 CCTV 보강, 순찰 강화 등의 내용을 조례로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양완식 보건복지국장은 “당장 자원봉사 인력을 활용해 현 반기 1회 점검에서 월 1회 점검으로 순찰을 강화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며 “향후 예산편성 시 CCTV 기능보강이나 추가설치 문제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성은정 세종참여연대 사무처장은 “평화의 소녀상을 보호할 수 있도록 조치를 즉각 시행하고 위안부 기림의 날 행사 등 역사를 바로 세울 수 있는 행사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오주현 세종여성회 공동대표와 유문상 평화의 소녀상 조례제정추진위원장은 “소녀상 관리를 위한 제도적인 문제보다도 소녀상 보존과 더불어 일제강점기 아픈 역사를 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행사 추진이 더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더했다.여미전 의원은 “이번 간담회는 세종시 평화의 소녀상을 보존하고 관리하고자 하는 시민들과 세종시 의지를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세종시가 자원봉사 인력을 활용하여 소녀상 주변 순찰을 강화하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며 앞으로 조례로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시민들이 일제강점기 아픈 역사를 바로 알 수 있도록 관련 시민단체들과 위안부 기림의 날 행사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세종 | 이종화 기자 | 2023-05-16 10:31

    ▲금남면사무소 전경. 세종시(시장 최민호)가 지난 15일 금남면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공사에 착수했다. 금남면 복컴은 읍면지역 주민들에게 질 높은 행정·복지·문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 중인 읍면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사업 일환으로,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복합화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국비 21억  원을 활용, 체육센터와 생활문화센터를 갖춘 읍·면 맞춤형 복컴으로 건립할 계획이다.시는 금남면 복컴건립을 위해 사업계획 단계부터 주민들이 참여하는 복컴 건립협의회를 구성하고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지난 2021년 설계공모를 통해 당선작을 선정했다.금남면 복컴은 총 사업비 156억 원을 들여 기존 금남면행정복지센터 인근에 연면적 3,135㎡, 지하1층 지상4층 규모로 건립한다. 내부에는 작은도서관, 다목적강당, 주민자치 프로그램실, 체육관 등이 들어선다. 한편 세종시 공공건설사업소는 지난해까지 150여건의 공공건축 사업을 완료했으며, 금남면 복컴은 연동면, 조치원읍, 한솔동, 전의면, 전동면에 이은 6번째 복컴건립사업이다. 공공건설사업소는 금남면 복컴 건립사업 시공사인 보림토건과 ‘지역건설산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건설업체 하도급 참여 확대 ▲지역생산 건설자재, 지역 건설장비 등 우선 사용 ▲지역 건설인력 우선 채용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 한윤식 공공건설사업소장은  “읍면 복컴이 지역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건립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세종 | 신광철 기자 | 2023-05-16 10:24

      세종시(시장 최민호)는 지난 15일 르완다 재경부 조세정책 국장 등 고위공무원 6명이 세종시 지능형도시(스마트시티)와 디지털 조세분야에 대한 이해 증진을 위해 세종시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이번 방문은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의 르완다 조세정책 및 세무행정 개선 컨설팅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또한 국내 조세개혁의 주요 정책과 제도에 대해 이해를 돕고, 세종시 의 선진 디지털 조세분야 운영 관련 현황 공유와 스마트시티 관련 시설을 알리기 위해 추진됐다. 대표단은 이날 천흥빈 정책기획관과 면담을 갖고 세종시의 미래전략수도 비전과 디지털 조세정책에 대한 현황을 청취했다. 이후 도시통합정보센터를 방문해 지능형도시 기술을 활용한 도시정보관리 운영시스템 등을 시찰했다. 채수경 기획조정실장은 “시민의 납세 편의를 위해 간소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시민 중심 디지털 행정을 추진하고 있는 세종시가 르완다의 관계 분야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라며 ”수교 56년간 안정된 관계를 유지하며, 개발협력 사업 등 적극적인 지원 사업을 펼쳐 온 중앙정부와 발맞춰, 앞으로 지방정부 차원에서 르완다의 발전에 일조하겠다”라고 밝혔다. 시는 앞으로도 해외 공무원 연수과정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등 지능형도시와 도시건설 관련 선진 사례를 해외에 전파하고, 해외 무대에서 도시 위상을 높이는데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세종 | 이종화 기자 | 2023-05-16 10:16

      세종시 휠체어펜싱 선수단이 전국대회에서 메달을 다수 획득하면서 국내 최정상을 입증했다. 세종시 휠체어펜싱 선수단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익산반다비체육관에서 개최된 ‘제2회 익산시장배 전국휠체어펜싱선수권대회’에 출전해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세종시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연고지협약팀인 지케이엘(GKL)휠체어펜싱팀 심재훈·박천희 선수와 세종시장애인체육회 소속 김예지 선수가 참가했다.       이번 대회는 전국 시도에서 선수 60명, 임원 및 요원 50명, 기타 20명 등 총 130명이 플러레, 에뻬, 사브르 종목에 참가해 자웅을 겨뤘다. 먼저 심재훈 선수는 지난 13일 열린 남자 에페A, 사브르A 결승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지난 14일 열린 플러레A 결승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며, 이 대회 3관왕에 올랐다.또한, 박천희 선수는 지난 13일 열린 플러레B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이어 지난 14일 열린 사브르B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 2관왕을 달성했다.김예지 선수는 지난 13일 열린 에페B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지난 14일 열린 사브르B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마음껏 실력을 발휘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애인체육회장(세종시장)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라며 “앞으로도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세종 | 신광철 기자 | 2023-05-16 10:07

세종시에서 테니스경기장의 연간 이용을 놓고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수질복원센터B 테니스장 이용 관련해 연간 이용 신청 클럽간 갈등과 연간 이용 제도 자체가 개인 및 소수 인원의 클럽에게 불공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세종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세종시 체육시설관리 운영 조례’ 개정으로 제4조의2(이용 방법 등)을 신설돼 같은 해 7월부터 시행 중이다. 조례 개정으로 연간이용료를 지불하고 체육시설 및 부대시설 전체를 일정 기간 동안 이용하는 것도 가능해졌는데 그 대상은 세종시체육회, 생활체육종목단체, 공공스포츠클럽, 등록단체 등 이용단체로 제한됐다. 연간 이용은 체육시설을 정기 이용하는 단체에게 안정적인 체육 공간 및 예약 편의 제공이 그 도입 배경으로 세종시내 9개 테니스장 중 5곳에서 연간 이용이 시행 중이거나 시행 예정이다.구체적으로 ▲수질복원센터A 테니스장(전체 9면)- 2개 클럽·연간 이용 면수 5면 ▲금남테니스장(3면)- 2개 클럽·1면 ▲소정테니스장(3면)- 2개 클럽·2면 ▲조치원체육공원 테니스장(5면)- 4개 클럽·3면 등 4곳과 이번에 논란이 불거진 수질복원센터B 테니스장이 해당된다.수질복원센터B 테니스장은 전체 3면 중 2면이 연간이용 면수로 기존 3개 단체에 이어 신규로 3개 단체가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례에 따르면 연간 이용은 단체만 가능하고 신청하면 모두 수용하게 돼 있는데 복수 단체가 몰릴 경우 단체간 이용 시간대 등의 조율이 필수적으로 이번 건처럼 2개 면에 6개 클럽에 몰리면 문제가 불거질 수 가능성이 높다.‘연간 이용’이라는 제도 자체가 사실상 단체를 상당히 배려해 준 측면이 크다.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한 신청 자체가 쉽지 않은 현실에서 단체만이 신청 가능한 연간 이용을 통해 테니스장의 일정 면을 아예 단체에 할당해 준 것이다. 소수 인원의 동호회나 개인들은 ‘연간 이용’에 대해 공정성 및 형평성 측면에서 불만을 제기할 수 있다. 1면당 연간 이용료는 534만원인데 2시간 전용 이용료가 1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상당한 비용 경감이 되지만, 개인이나 소수 인원의 클럽은 연간 이용료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몇몇 클럽의 독점 이용을 시가 용인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반면 일정 규모의 클럽들은 많은 인원들이 정기적으로 테니스 운동하는 현실에서 구장 확보는 상당한 숙제다.연간 이용을 통해 안정적인 체육공간을 제공해 대다수의 동호인들이 혜택을 받고 있다는 입장이다.이번 논란 관련해 시측은 연간 이용은 누구나 신청이 가능한만큼 독점 사용은 아니라며 클럽간 협의로 풀 수 있는 문제로 다소 아쉽다는 반응이다.시 관계자는 “조정하기 나름인데 서로 조율해 문제가 없도록 가야 한다”며 “다른 데는 문제없이 잘 운영되고 있다. 잘 중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만약에 운영이 잘 안되면 한번 검토해서 조례를 바꿀 수 있다면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세종 | 이종화 기자 | 2023-05-15 17:56

    ▲최민호 세종시장이 11일 시청 정음실에서 2047억원 규모의 2023년도 제1회 추경예산안 편성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세종시가 2023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2,047억 원 규모로 편성했다.     향후 시의회에서 원안대로 통과될 경우 올해 총 예산은 본예산 2조 28억 원을 포함해 총 2조 2,075억 원이다. 이와 함께, 향후 어려운 재정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187억 원을 통합재정안정화기금에 처음으로 적립했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먼저 지역경제 활성화 관련 중소기업 지원과 농업농촌 지원사업 위주로 예산을 편성했다.  이를 위해 ▲세종스마트 국가산단 조성 출자금 300억 원 ▲지역화폐 여민전 캐시백 지원 69억 원 ▲농업인 수당 35억 원(신규) 등을 편성했다.  또한 대중교통 기반확충과 교통인프라 재정비를 중심으로 ▲수소버스 34대 151억 원 ▲버스-BRT-도시철도 통합환승 요금체계 시스템 구축 예산 7억 8천만원 ▲양지중 및 은하수 교차로 개선 5억 원 ▲시내버스 운행손실에 대한 재정보조 82억 원 등이다.     시는 취약계층 복지 증진과 촘촘한 복지안전망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먼저 장애인 편의증진 확대를 위해 장애인 전문치과 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 설치 13억 원, 장애인의 가사 및 일상생활 등 활동지원 12억 원을 반영했다.이어 어르신의 다양한 일자리 사회활동 지원 5억 원, 만2세 미만 아동 지원을 위한 영아수당 24억 원 등을 편성했다.문화·체육 관광도시로 기반 조성을 위해 대평동 종합체육시설 부지 및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운영비 236억 원, 이응다리 수변공원 세종 빛 축제 운영 4억 원을 편성했다.  이어 공공시설 유지관리 주요사업으로 금강 환경·수질·친수를 위한 지역맞춤형 하천 사업비 10억 원, 조치원 시민운동장 야외화장실 설치 및 유지관리 2억 원 등을 반영했다.      ▲최민호 시장. 최민호 시장은 “이번 추경예산안은 시의회 상임위원회별 예비심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음 달 27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시 재정여건을 고려해 보수적인 예산을 편성한 만큼 시의회에서 최대한 원안대로 확정됐으면 좋겠다”며 “우리 시도 예산이 꼭 필요한 곳에 시의적절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 | 이종화 기자 | 2023-05-15 10:50

      세종시 자치경찰위원회가 12일 위원회사무실 내 으뜸터에서 세종시청, 세종경찰청, 세종시교육청과 함께 ‘제22차 실무협의회’를 열고 학생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환경 조성 방안을 논의했다.실무협의회는 자치경찰 사무의 원활한 수행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이날은 세종자치경찰위원회와 세종시청, 세종경찰청, 세종시교육청 등 각 기관 담당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이날 실무협의회의에서 논의된 주요 안건은 ▲학생 자살예방을 위한 옥상출입문 자동개폐장치 설치 ▲청소년 비행예방 순찰 및 계도활동 강화 등 2건이다. 관련법상 주택단지, 일부 상가를 제외하고 옥상은 상시 개방하도록 되어 있어, 일부 학생들이 충동적으로 극단적인 선택할 경우 이를 예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학원이 밀집해 있는 상가 옥상에는 비상문자동개폐장치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되, 개정 전에라도 사고 방지를 위해 기관별 자구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또한 청소년 비행예방을 위해 시민단체, 시청, 경찰청, 교육청 등 유관기관이 협력을 통해 청소년 비행예방 순찰 및 계도 활동을 강화해 나가기로 협의했다.곽영길 실무협의회 위원장은 “청소년의 극단적 선택과 비행을 예방하기 위해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실무협의회를 통해 청소년이 안전한 세종시를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 이종화 기자 | 2023-05-12 15:52

      세종시(시장 최민호)는 12일 세종시 합강캠핑장에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 주관으로 ‘제5기 세종 100인의 아빠단 발대식’을 개최했다.세종시 100인의 아빠단은 아빠의 육아 참여를 활성화하고 육아에 관심이 있는 아빠들이 육아에 대한 고민을 나누며 비결(노하우)을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진 온·오프라인 모임이다.아빠의 육아 참여율을 높여 육아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확산하고, 부부가 함께하는 육아 실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목적으로, 2019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제5기째를 맞이했다. 이날 발대식은 참가자, 시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해 ▲아빠단 위촉식 ▲선언문 낭독 ▲아빠단 출범 순으로 진행됐으며, 전통문화놀이, 숲 체험, 요리교실 등을 즐겼다. 이튿날까지는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둥우리 가족캠핑’이 진행된다. 제5기 세종 100인의 아빠단이 된 150명의 아빠들은 오는 12월까지 매주 자녀들과 멘토단이 주는 온라인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아빠와 함께 치즈마을 낙농체험, 생존수영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시는 아빠와 자녀가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일상생활의 소소한 추억을 쌓을 뿐만 아니라 즐겁게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는 아빠 육아에 대한 긍정 경험이 확산되길 기대하고 있다.양완식 보건복지국장은 “세종 100인의 아빠단 활동을 통해 육아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 소통해 자녀들과 좋은 추억을 많이 쌓는 활발한 활동을 기대한다”라며 “우리 시에서도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과 노력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

세종 | 신광철 기자 | 2023-05-12 15:16

      세종시의 첫 번째 관광호텔인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호텔’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세종시(시장 최민호)는 지난 11일 어진동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호텔에서 개장식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날 개장식에는 최민호 세종시장을 비롯한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 세경그룹 세경학원 이사장, 메리어트 한국 필리핀 대표 등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호텔은 지상 20층 지하 3층 규모의 객실 281실과 레스토랑, 연회장, 미팅룸, 체력단련센터, 휴게실, 커피숍 등 시설을 갖췄다. 시는 첫 관광호텔이 개장하면서 관내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이나 오는 2027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등 방문객들의 숙박수요를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향후 대통령 제2집무실,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에 따라 정부기관을 중심으로 개최되는 학술대회 등 개최시 숙박시설로 기능하며 마이스(MICE)산업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관광호텔 건립으로 우리시를 찾는 방문객 숙박수요를 해소하는 등 지역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체류형 관광 수요를 촉진하고 연계 상품화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세종 | 신광철 기자 | 2023-05-12 15:09

      세종시가 도담동에서 세종시 전역으로 나아갈 수 있는 환승 거점화를 추진해 관심을 모은다.시는 지난 11일 시청 여민실에서 개최한 버스노선 개편 주민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버스 노선 개편 방안과 신설 노선 등을 설명했다. 시가 이날 제시한 7개 신설노선 중 5개 노선이 도담동에서 출발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신설노선1(6생활권) 도담동↔세종충남대병원↔해밀마을↔해밀고(1 노선은 산울동 방면(1-1), 해밀동 방면(1-2)으로 구분됨) ▲신설노선2(1~4생활권(고운동)) 도담동↔고운뜰 공원↔정부세종청사↔세종예술고↔세종터미널↔세종시청↔새나루마을 ▲신설노선3(1~4생활권) 도담동↔정부세종청사↔세종예술고↔세종시청(금강변)↔수루배마을↔집현동 노선이다.또한 ▲신설노선4(호수공원 순환) 도담동↔정부세종청사↔세종예술고↔금강보행교↔세종호수공원 ▲신설노선5(1~2생활권) 도담동↔아름동↔다정동↔새롬동↔나성동↔국립세종도서관↔정부세종청사  노선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시는 이를 위해 도담동 싱싱장터 주차장 내 일부 공간을 활용해 환승 거점화한다는 계획으로 특히 인근에 BRT 노선이 존재해 환승 거점화에 따른 시너지가 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도담동 싱싱장터 주차장이 평소에 차량 통행이 많고 이용객이 많은 현실에서 향후 환승 거점화가 진행될 경우 혼잡도 증가와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시관계자는 “지금 허브 역할을 하는 대평 터미널이 있는데 인구 수가 가장 밀집된 1·2 생활권중에서 우리가 환승 포인트라고 잡아놓은 데가 없다”며 “거점으로 이곳에 오면 모든 세종시 전역으로 나갈 수 있는 그런 거점화를 목표로 해서 현재 설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혼잡 우려 관련해 “환승 거점은 차량 많이 모이기 때문에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며 “용역 과정이나 건물을 성립할 정도가 됐다 했을 때는 다시 그런 분석을 할 것이다. 안이 확정되면 이것에 따른 동선 체계 등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 | 이종화 기자 | 2023-05-12 13:16

    ▲991번 노선 개편안 세종시가 소정면 대곡리와 반곡동 국책연구단지를 운행하는 991번 버스 노선을 두 개 노선으로 분리해 사실상 폐지를 추진해 논란이다. 시는 지난 11일 시청 여민실에서 대중교통 노선개편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각종 노선 개편 방안 및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를 가졌다.노선 개편안 중 991번 노선 관련해 소정면~조치원과 조치원~신도시로 분할하는 안을 제시했다.해당 노선은 소정면 대곡리 ↔ 반곡동 국책연구단 북측 지역을 30분 배차간격으로 1일 왕복 72회 운행하고 있다. 운행 구간에서 알 수 있듯이 말 그대로 세종시 끝과 끝을 달리는 세종시내 최장 노선이다.시는 해당 노선이 소정면에서 신도시로 내려오는 양은 적고 조치원에서 신도시로 이동량은 많은 상황에서 노선이 길어 배차 간격도 길어진다는 판단이다.따라서 소정면에서 조치원, 조치원에서 신도시로 노선을 분리해 운영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번 개편안은 991번 노선의 탄생 배경을 고려할 때 반발이 불가피해 보인다. 해당 노선은 소정면에서 세종시청 등 시 중심부까지 한 번에 가는 노선이 없는 불편을 일부 해소하기 위함이다.조치원은 신도시 이동이 용이한 편이지만 그에 반해 소정면과 전의면 등은 제약이 따른다.해당 지역 입장에선 30분 배차 간격이 불편해도 환승 없이 세종시 신도시로 진입하는 직선 노선이 있다는 자체가 상당한 장점이다.만약 이 노선안이 확정되면 그것마저 사라져 대중교통 편의 증진은커녕 오히려 악화될 우려가 상당하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정책 방향 자체가 직결노선을 완화하고 1회 환승을 통해 가는 통행 패턴을 구축해야 버스 활용성이나 효율성이 높아진다”며 “또 패턴 자체가 소정면에서 조치원, 조치원에서 행복도시 오는 패턴으로 양분돼 있다. 이것을 최대한 반영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다만 이것은 확정안은 아니다. 설명회를 통해 이 부분에 대해 의견 수렴을 더해 보고 최종 판단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 991번 노선의 분리 및 폐지보다는 신도시 구간 일부 축소와 증차를 병행해 배차 간격을 현행 30분에서 20분으로 줄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시가 바라보는 버스 운영의 효율성과 실제 이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이용 편익 사이의 괴리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세종 | 이종화 기자 | 2023-05-12 10:56

09 우렁이 무침에 쐬주 한잔                        ▲장승현 작가. 대전에서 후배 부부가 놀러왔다. 마침 집에 술안주 할 것도 없고 해서 후배한테 논에 우렁이나 잡으러 가자고 제안했다. “뭔 우렁요?”“아 글쎄, 쫓아만 와봐. 양동이 갖구.”봄에 모내기를 하고 거의 처음 가보는 논이었다. 어머니가 그렇게 성화를 해대도 난 별로 논에 갈 생각이 없었다. 벼야 심어놓으면 지놈들이 알아서 클 텐데 내가 논에 한 번 간다고 뭐 달라지는 게 있는가? 농약도 한 번 안 하고 풀 약도 하지 않았다. 처음 여기로 이사 오면서 짓기 시작한 논농사가 올해로 3년째였다. 처음엔 동네 형님들에게 농사를 그렇게 지으려면 때려치라는 소리도 많이 들었다.영농 후계자라는 형님도 이것저것 훈수를 하며 잔소리를 하셨다. 논두렁을 깎아야 벼를 많이 먹는다, 또랑을 깨끗이 풀 베야 병충해가 없어진다 등등 볼 때마다 귀가 따갑도록 충고였다. 논에는 벌써 사람의 종아리만큼이나 벼가 올라와 있었다. 장마철이라 어머니가 물꼬를 터놓았는지 물이 많이 빠진 채였다. 그렇게 생각해서 그런지 농약하고 비료 뿌려대는 다른 논보다 우리 논의 벼가 더 틈실해 보이고 싱싱해 보였다.“야, 이게 바로 자연농법에서만 나는 토종 우렁이야.”내가 논에서 손톱만한 우렁들을 주워 들고 후배한테 보여주었다. “형, 저기 봐. 우렁이가 시커멓게 깔렸는데?”“근데 왜 이리 우렁이 작아?”“작지. 토종 우렁은 원래 이만한 거야.”정신없이 양손에 우렁이를 주워 후배가 가지고 온 양동이에 담았다. 작년에도 논에서 일한 기억보다 서너 번 논에서 잡아먹은 우렁이 생각뿐이었다. 작년에는 대평리 사는 매제와 우렁이를 잡았는데 그때는 그 넓은 안뜰 평야에서 우리 논에만 유일하게 우렁이가 살았다. 사실 우렁이 농법이라고 유기농하는 사람들이 하는 우렁이는 수입 우렁이로 크기도 거의 알밤만 하고 돈주고 사다 논에 뿌려놓아야 한다. 그리고 요즘에는 이 우렁이가 정신머리가 없는지 벼까지 갉아먹어 우렁이 농법에 대해 재검토 중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그러고 보면 우리 논에 있는 우렁이는 자연적으로 생긴 조선 토종우렁이였다. 농약을 안 하니까 자연적으로 생겼는데, 예전 같지 않아 논에 두루미나 그런 새들이 없어 우렁이가 논에 시커멓게 크고 있는 것이었다. 한 10분 정도 되었나? 나중에는 후배까지 바짓가랑이를 걷고 들어와 잠깐 만에 한 바가지 정도의 우렁이를 잡았다. 무쳐 먹어도 몇 접시는 나올 듯했다. 우리는 온몸에 진흙 투성이가 되어 집으로 돌아왔다.“어디 갔다 오냐?”집에 들어오자 어머니가 신통치 않은 눈치로 물었다. “응, 논에 가서 풀 뽑다가 우렁이 몇 마리 잡았어요. 이거 좀 무쳐줘요. 후배랑 쐬주 한잔 하게…….”능청스러운 나의 둘러댄 말에 금방 대거리하듯 어머니는 말했다. “일은 니가 뭔 일을 해, 또 우렁 잡으러 갔지? 남새밭에 가서 오이나 따와.”“알았어유. 저기 독막골에 가서 미나리두 좀 뜯어 올게요. 우렁 씻어 삶아 놔요.”조치원에 있는 친구까지 불러 또 술판을 벌였다. 입안에 살살 녹아나는 우렁이 무침에 먹다 보니 소주병이 계속 자빠지고 있었다. 우렁이 무침에 쐬주 한잔, 이것이 시골 사는 맛이 아닐까? 

세종 | 세종매일 | 2023-05-11 1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