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290건)

세종시(시장 최민호)가 연일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을 폭염에서 보호하기 위해 긴급 점검에 나서고 있다. 고기동 행정부시장은 지난 2일 재난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읍면동, 보건소 등 현업부서를 긴급 소집하고 폭염대책 긴급점검회의를 가졌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8일 연속 폭염경보가 발령 중으로 이 기간 중 관내에서는 온열질환자가 12명 발생했다. 기상청 또한 앞으로 일주일 이상 재난수준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시민들의 온열질환 발병에 대한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이에 따라 고기동 부시장은 회의에서 읍면동장과 보건소장에게 매일 독거노인·고령자에게 전화를 하거나 직접 가구를 방문해 안부를 살필 것을 주문했다.또한 마을방송, 무더위쉼터 냉방설비 점검, 그늘막 관리를 지시하는 한편, 읍면동 자체발주사업에 대해 폭염취약시간대 작업 중지, 마을, 취약지역 순찰 등 실시해줄 것을 강조했다. 고기동 부시장은 “집중호우 직후 연일 찌는 듯한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어 취약계층을 비롯한 시민들은 야외 활동을 자제해줄 것을 바란다”며 “폭염에 따른 시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상여건을 예의주시하며 대응에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세종 | 세종매일 | 2023-08-04 10:30

14 운수 대통한 날                    ▲장승현 작가.어머니의 성화에 못 이겨 도롱골 천수답 논에 물꼬를 보러 갔다. 어머니가 아직 시집 안 간 딸들 반찬이라도 해줘야겠다며 대전에 나가면서, “비가 많이 온다니께 도롱골 물 대놓은 것 줌 타놓아라. 그냥 놔뒀다간 다 터져 나가니께.” 신신당부를 하고 바쁘게 딸네 집에 가셨다. 나는 나중에 불호령이 떨어지는 게 무서워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와중에 삽을 들고 집을 나섰다. 집에 애들만 놓고 가기 뭐해 아들 두 놈을 리베로에 태우고 그 좁은 농로 길을 올라갔다. 도롱골 우리 논이 있는 곳에 도착했을 때였다. 뭔가 앞바퀴가 푹 꺼져가는 느낌이 들더니 비로 인해 무너진 뚝방에 앞바퀴가 꼭 끼여 나오질 않는 것이었다. 몇 번 뒷바퀴를 쳐보았지만 빨리 포기하는 게 상책인 것 같았다. 다행히 종중 일가뻘 되는 형님이 외딴집 서울 양반 집에 놀러 왔다가 그걸 보았다.“내 그럴 줄 알았다. 그러지 않아도 그 무너진 것 갖고 어떻게 고칠까 얘기하고 있는 중인데 그 순간에 네가 와서 빠져버리면 어떡하냐?”그 형님은 몇 번 시동을 걸고 도와주다 안 되겠는지 2km나 떨어진 동네로 가서 경운기를 끌고 왔다. 역시 시골에서는 경운기만큼 힘센 전천후 농기계는 없었다. 경운기는 싱겁게 트럭을 끌어 올려 앞바퀴를 빼냈다. 차를 빼내고 논에 가서 물꼬를 트고 천수답 입구를 비닐로 틀어 막았다. 동네 형님들한테 술 한잔 산다고 인사를 하고 이젠 집으로 돌아가려고 차를 살살 몰고 내려오고 있었다. 그 자리에서 20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다. 산모퉁이를 살짝 돌아갈 때였다. 오른쪽 조수석 쪽이 미끄러지더니 허방다리 밑으로 빠져 들어가듯 또랑 밑으로 쑥 빨려 들어가는 게 아닌가? 난 순간적으로 핸들을 잡고 틀어 보았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쿵, 하고 애들이 타고 있던 조수석 쪽으로 기울어진 채 벌렁 나자빠졌다. 흙이 차 안으로 쳐들어 오고 아들 두 놈이 조수석에 뒤엉켜진 채 바르작거리고 있었다. 거기는 2m가 안 되는 도랑으로 낭떠러지처럼 푹 꺼져 내려간 곳인데, 내 차 리베로가 미끄러져 그곳에 처박힌 것이다. 순간적으로 난 애들을 보았다. 다행히 애들이 안 다친 것 같았다. 우선 만세를 불러 운전석 차문을 열고 나갔다. 하늘을 바라보게 된 운전석에 앉아 큰아들을 끌어올려 트럭 위에 올렸다. 큰아들부터 밖에 구해 놓았다.“아저씨, 아저씨! 우리 아빠 차가 또 빠졌어요. 차가 뒤집혔다고요.”일곱 살 먹은 큰아들은 멀쩡한지 아저씨들을 불러대며 달려가고 있었다. 아직 남아 있는 네 살짜리 작은 놈은 그 좁은 공간에 순간적으로 혼자 남아 있다고 생각했는지 그때서야 울음을 터뜨리고 있었다. 막내 아들까지 구해내기까지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 “뭔 일이여, 또 빠졌다고?”동네 형님들이 어기적어기적 걸어온 건 이미 상황이 다 끝난 뒤였다. 우리 세 부자는 멀쩡한 채 길 위에 서 있었고, 내 차 리베로는 자빠진 황소처럼 도랑에 옆으로 누워 두 바퀴를 들고 있었다. 우선 아이들과 내가 멀쩡하니 됐다는 생각을 했다. 차를 보니 견적이 200만원 정도는 나올 것 같고 그래도 사람이 괜찮으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스쳤다. 핸드폰으로 여기저기 전화를 하고 견인차를 불렀다. 견인차 두 대가 와서 조심조심 차를 꺼내 보니 다행히 차는 생채기 하나 안 난 채 멀쩡했다. 백미러가 접혀 있고 흙이 덕지덕지 붙어 있지만 물로 깨끗이 씻어놓고 보니 언제 그랬냐는 듯 정상적이었다. 공업사에 가서 엔진도 보고 이것저것 살펴 보았지만 견인차비만 20만원 물고 그냥 차를 끌고 나왔다. 두 아들과 내가 생채기 하나 없이 무사한 거나, 차가 수리비 하나 안 들은 거나, 남들이 보면 이번 사고가 순전히 나의 뻥으로만 들릴 정도였다. 이거 사진으로라도 찍어 놓았어야지, 그 살벌한 사고 현장이 나의 엄살로만 느껴지니, 하여튼 오늘 우리 집은 운수대통한 날이었다. 

세종 | 세종매일 | 2023-07-26 17:07

▲강용수 전 시의회 부의장.어느 내공이 깊으신 성결교단의 목회자로부터 성서에 등장하는 노아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인류의 범죄는 아담과 하와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갈수록 세상은 비참하고 참혹해져만 갔다.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한 이래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을 단계까지 이르렀다는 말일 것이다. 이때 노아라는 사람이 등장한다. 그는 969세까지 살았던 므두 셀라의 손자였고, 카인과 아벨이후 아담과 하와가 낳은 셋째아들인 셋의 후손이었다. 노아는 하나님을 경외하며, 섬기는 선한 사람으로 당대의 의인이었다. 만약에 새로운 인류가 시작된다면, 노아는 훌륭한 조상이 되고도 남을 인물임에 틀림없었다. 하나님은 세상을 물로 심판할 생각을 하고 노아를 불러 말한다. 인간들의 죄악이 이 땅을 가득 채우고도 넘쳐 나고 있으니, 나는 이 땅의 모든 인간을 물로 심판할 것이다. 그러니 너는 큰 배(方舟)를 만들어라. 노아는 하나님의 명령대로 잣나무 목재만을 사용하여 길이가 137미터 너비가 23미터, 깊이가 13미터나 되는 거대한 배를 만들기 시작하였다. 노아의 가족들은 꿋꿋하게 배를 만들었지만, 그의 이웃들은 이들을 지켜보며 비웃기 일쑤였다. 즉, 1,600킬로미터 이내에 강이나 바다가 없는 곳에서 배를 만들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노아와 그의 가족들은 배 만드는 일에만 전념했다. 배의 지붕은 대홍수 심판의 맹렬한 폭우를 견딜 수 있도록 두꺼운 목재로 만들었다. 노아와 그의 아내 그리고 세 아들과 며느리 모두 여덟 명은 방주에 탈 준비를 마쳤다. 그들은 하나님의 명령대로 식량을 마련하고 홍수가 끝난 후, 마른 땅으로 돌아갔을 때 놓아줄 모든 동물 암수 한 쌍씩을 모았다. 일주일 내내 새와 육축과 땅에 기는 것들을 거두어들였다. 물고기는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기에 제외했다. 드디어 하나님으로부터 예언 받은 일곱째 날 저녁이 되자, 노아와 그의 가족들은 배에 오른 후 닻을 올리고 문을 닫았다. 그러자 그날 밤 대홍수의 심판은 시작되었다. 폭우는 40일 동안 계속 이어졌다. 모든 땅은 대홍수로 범람하여 사람들과 동물들은 멸절되었고, 방주에 탄 노아의 가족과 함께 탄 동물들만 살아남았다. 비가 그친 후, 노아는 물이 빠졌는지 알아보려고 까마귀를 날려 보냈지만 돌아왔고, 이어 비둘기를 날려 보냈더니 이번에는 비둘기가 올리브 나뭇가지를 물고 돌아왔다. 노아는 곧 물이 빠져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방주 밑바닥이 갑자기 무엇인가에 부딪혔다. 노아는 방주가 땅에 닿았다는 것을 알았다.그 땅은 바로 아르메니아 평원에 있는 아라랏(Ararat) 산꼭대기였다고 학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다음 날 노아는 방주에서 나와 하나님께 재단을 쌓고, 짐승을 잡아 감사의 재물을 드렸다. 이때 하나님은 노아에게 다시는 물로 세상을 심판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시고, 그 징표로 하늘에 커다란 무지개를 띄워 주위를 밝게 해 주었다면서, 그 목회자는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있었다. 이렇듯이 대홍수는 태초부터 자주 있었다.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내린 집중폭우는 그야말로 노아의 시대를 방불케 하였다. 결국 46명의 사망자, 4명의 실종자, 3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세종시를 비롯한 13곳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기도 하였다. 특히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망사고는, 터진 제방으로 강물이 폭포수처럼 삽시간에 쏟아지는 바람에 손 한번 쓸 겨를 없이 당하고 말았다. 즉, 평범하게 하루를 시작하던 수많은 사람들이 참사를 당했다는 말일 것이다. 그 순간 물이 목에까지 차올랐을 때는 얼마나 두렵고 무서웠을까! 모두가 우리들의 부모, 형제, 자식 같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니 안타깝다 못해 숨이 꽉, 꽉 막혀 오는 듯하다. 아! 슬프도다! 이들의 죽음 앞에 고개가 자꾸만 숙여지는 것은, 지하차도를 좀 더 일찍이 통제하지 못한 죄책감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인재라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충북도와 청주시의 늑장 대응에, 일부 경찰들의 미숙한 대처가 국민적인 분노를 몰고 왔다. 그리고 경북 예천의 산사태에 홍준표 대구시장은 국민정서에 반하는 일탈행위로 본인뿐만 아니라, 정치의 동지들까지 싸잡아 비난을 받게 만들었다.그런 자(者)를 대선주자로 몇 번 씩이나 지지하였다니 참으로 부끄럽기 짝이 없다. 당신은 당의 윤리위원회 심판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스스로 모든 공직에서 당장 사퇴함이 마땅하다 할 것이다. 아니, 스스로의 자폭이 아름다운 퇴임이 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 그 무지막지한 집중호우로 인하여 이 지역 세종시도 초토화되다시피 하였다. 즉, 농경지와 양어장 그리고 축사까지도 수마는 할퀴고 지나갔다. 아찔한 상황이었다. 이런 긴박한 상황 속에서는 지도자들의 예리한 관찰력과 고도의 판단력이 어느 때 보다 필요했었을 것이다. 다행이 세종시의 이번 재난 대처능력이 어느 시·도보다 월등히 뛰어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언론에 따르면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 따른 재난문자가 다른 곳보다도 1시간 이상이나 빨리 발송되었고, 신속히 전 직원 비상소집과 더불어, 비상 대기조를 풀가동하여 위기를 극복했다.이를 두고, 차관을 세 번이나 역임한 경험과 연륜에서 나오는 최민호 시장 만의 리더십이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세종시는 세계적인 명품도시라는 문패(門牌)가 걸려있다. 오늘따라 그 문패가 빛나 보이는 것은 최민호 시장을 비롯한 행정, 소방 그리고 경찰 공무원들의 땀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기회에 세종시의 공직자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다. 

세종 | 세종매일 | 2023-07-26 17:00

서세종농협(조합장 김병민)이 조합원들의 건강한 여름 나기와 벼 병충해 방제를 위한 적기 지원에 나섰다. 지난 14일 서세종농협과 농협 농가 주부모임은 원로조합원 760명을 대상으로 삼계탕 나눔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주부 모임 등은 어르신들이 삼계탕으로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각 가정을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며 삼계탕을 전달했다. 서세종농협은 또한 지난 20~21일까지 벼 병해충 방제를 위한 드론 방제작업을 실시했다.이번 드론방제는 지난 14일부터 이어진 집중 호우로 농작물이 침수돼 병해충 방제작업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연서면 약 2,644,628㎡(80만평)을 대상으로 드론을 활용한 방제작업을 시행했다. 서세종농협은 지난 2020년부터 드론 방제작업을 시행해 조합원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올해는 침수피해 후 적기에 드론방제 작업으로 더욱 호평을 받았다.김병민 조합장은 “무더운 날씨에 고령의 조합원들의 건강이 우려돼 농가 주부모임 회원들과 이번 삼계탕 나눔행사를 개최하게 됐다”며 “지치고 힘든 시기지만 건강하게 이겨냈으면 한다”고 말했다.드론 방제 관련해 “한번 농작물이 침수되면 병해충에 취약한 만큼 적기에 방제 작업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드론 방제 작업으로 농민들의 피해가 최소화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 조합장은 “우리 서세종농협은 앞으로도 여러 문제에 긴급히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출 것”이라며 “이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이겨내 올해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 세종매일 | 2023-07-26 16:20

국제라이온스협회 356-F(세종·충남)지구 세종지역 운영위원회(위원장 윤동필)가 이·취임식 대신 수해복구 지원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3일 세종운영위에 따르면 세종지역 운영위원장 및 지대위원장의 이·취임식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집중호우로 세종시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행사를 과감히 연기하고 수해복구 자원봉사에 나선 것이다. 50여명의 라이온들은 이날 집중 호우로 많은 피해를 입은 금남면의 용천농장을 찾아 우비를 입고 직접 침수된 각종 자재 등을 옮기고 정리하며 시설 복구를 지원했다.특히 자원봉사에 앞서 윤동필 지역위원장, 박민수 1지대위원장, 임재방 2지대위원장, 최용관 사무국장, 전계도 재무국장 등은 사전에 봉사자 안전과 농장에 도움이 되는 자원봉사 세부 계획 수립 및 시행해 수해 복구 봉사를 원활히 마칠 수 있었다는 평가다.윤동필 지역위원장은 “이번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한 세종지역 운영위원회 산하 8개 클럽의 라이온들에게 대단히 감사하고 조금이나마 피해 복구에 도움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윤 위원장은 “곳곳에 피해가 발생한 만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라이온들은 라이온스클럽의 존재 이유를 항상 가슴에 새겨 봉사단체로서 각종 봉사 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 | 강용수 기자 | 2023-07-26 16:08

▲강용수 전 시의회 부의장.광주의 모 병원에는 근육질로 잘 다져진 한 청년이 입원하고 있었다. 그 환자를 돌보는 조경순 이라는 여 간호사는 서울에 있는 어느 교회 Y목사의 외동딸이다. 그는 총명하여 고등학생 때, 일본 고베로 유학을 갔다가 해방이 되자 돌아와 간호사로 취업했고, 환자인 이 청년을 깊이 사랑하게 되었다. 3개월의 환우 생활동안 두 사람은 깊은 연정(戀情)이 오고 갔다. 드디어 두 사람은 Y목사에게 결혼허락을 받기위해 인사를 하러갔는데, Y목사와 이 청년의 대화중에 이 청년은 철저한 공산주의자임이 밝혀졌다. Y목사는 우리 가정은 기독교인이어야 하고, 더구나 공산주의자와는 결단코 결혼을 허락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거절하였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어느 날 그는 혈서(血書)를 써가지고 와서 Y목사에게 진심어린 고백을 하고 있었다. 즉, 나는 결혼하고부터는 신실한 기독교인으로 살아가겠다는 내용과 자유민주주의로 전향하겠다는 혈서(血書)였던 것이다. 그는 그렇게 해서 결혼 허락을 받아 낼 수 있었다. 그 청년이 바로 김지회(金址會)이다. 그는 여수에 주둔중인 국군 14연대의 중위였고, 북한에서 침투시킨 특수 요원이었다. 그때 제주의 4.3사건이 터졌는데 이승만 정권의 민주주의 정부수립을 위한 총선을 방해하는 북한의 공작이었다. 즉, 해방정국의 소용돌이 속에서 좌익과 우익의 대립으로 빚어진 민족사의 비극적인 사건이었던 것이다. 이 사건을 저지하기 위해 여수 순천에 주둔중인 육군 14연대를 제주도의 진압군으로 이승만 정부는 급파시켰다. 제주로 떠나는 전날 밤 연대원 3천명이 연병장에 집결했다. 이때, 김지회 중위와 지창수 상사 그리고 또 다른 장교가 함께 연단에 올라섰다. 우리는 제주도에 선량한 인민을 제압하여 고통을 줄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국민을 고통스럽게 하는 이승만 정부를 타도하기 위해 서울로 진격하자고 외쳤다. 이때, 제주도에 가서 인민을 무력으로 제압하지말자는 말은 이해를 하나, 이승만 정권을 타도하자는 말에는 동의 할 수 없다는 몇몇 의견을 낸 사람들을 현장에서 김지회 중위는 즉각 총살시켜버렸다.그리고 그는 14연대 장병들에게 이승만 정부가 결국은 우리를 해칠 것이라고 거짓선동을 하고 다니며, 여수와 순천에서 숱한 양민을 살해하였다. 즉, 우익 인사와 경찰 가족, 군인 가족 그리고 공무원과 기독인들을 무차별식으로 살해했었다. 이때, 이승만 정부가 여수 순천에 반란을 일으킨 군인들을 제압하기 위해 계엄군들을 투입하자, 그들은 무력으로 이길 수 없다고 판단했는지, 지리산으로 숨어 들어가 빨치산이 돼 저항하였다. 이때, 조경순도 함께 들어갔다. 결국은 모두 괴멸됐는데 이로 인하여 1949년 12월 1일 보안법이 제정됐고 특히 군 내부의 공산주의자들을 색출해내기 시작하였다. 국가 보안법 위반자 현역군인 12,200명이 파악되었고, 그중 4,700명은 사망 내지는 수감되었고, 7,500명가량은 탈영하여 도피하였다. 당시 고(故)박정희 대통령도 소령으로서 군 안에 공산당 조직책으로 일하고 있었다.박정희 소령은 사형언도를 받았으나 유양수 만주 일본 군관학교 동창의 권유와 백선엽 장군의 회유로 전향(轉向)했다.대신 군 내부 공산주의 조직책의 명단을 넘겨줬고 군 안에 있는 공산주의 조직을 신속하게 제거할 수 있었다. 만약 여수 순천에서 양민을 학살한 14연대의 난동이 없었다면 보안법도 제정되지 않았을 것이고, 보안법이 제정되지 않았으면 1950년 6.25 한국전쟁에서 군 내부 반란으로 한국군은 초토화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즉, 14연대의 김지회를 중심으로 하는 군 반란 사건이 보안법을 제정하게 하였고, 결국 숙군(肅軍)하므로 한국 전쟁에 효율적으로 대 할 수 있었다는 후일담도 있다. 이 사건의 주동자 김지회가 우리들에게 주는 교훈은 실로 크다고 아니할 수 없다. 공산주의자들은 한결같이 거짓말을 죄의식 없이 하고 행동한다는 것이다.Y목사에게 혈서를 쓴 것은 모두가 거짓말이었다. 그리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가장 존경한다는 신영복도 철저히 전향서(轉向書)를 쓰고 나왔지만, 결국, 나는 변한 것이 하나도 없다며 뻔뻔함을 보이기도 하였다. 지난날 판문점에서 있던 수차례의 남북합의서는 번번이 휴지조각이 되고 말았다. 지금까지도 김정은과 내통하는 놈들은 대부분이 거짓 선동과 선전으로 가짜뉴스와 괴담을 만들어 국민을 속이고 있다는 것이다. 즉, 그 놈들은 국민들에게 자신들의 획책(劃策)을 믿게 하는 술책이 너무나 뛰어난다는 말일 것이다.더구나, 자신들이 세운 목적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해하려고 한다. 결국, 상대적으로 자신들의 이념이나 사상이나 정책에 반하는 국가, 종교는 물론이거니와 그 어떤 집단도 용납하질 않는다. 때로는 벌 때처럼 혹은 죽기 아니면 살기로 목숨을 걸고 있다. 돌이켜보면, 이 나라는 몇 천만 분의 1도 안 되는 괴담에 시달려 왔다. 한때는 자연생태계가 파괴되어 인간의 생명을 위협할 것이라 하였고, 광우병 사태 시에는 머리에 구멍이 나고 머리카락이 다 빠진다며, 미국산 수입 쇠고기를 못 먹게 하여 미국산 쇠고기뿐만 아니라, 다른 쇠고기까지도 아예 먹을 수 없던 시절도 있었다. 그리고 상주의 사드로 인하여 사람의 몸이 오징어처럼 말라 비틀어 질수 있다는 괴담에 밤잠을 설치기도 하였다. 문제는, 곧 있게 될 오염수 괴담이 또 어떤 혼란을 가져올지 우려된다. 여보시오! 이제부터는 가면을 쓰고 괴담을 선전 선동하는 구태의연한 행동은 삼가야 할 것이요. 명심하시오!

세종 | 세종매일 | 2023-07-13 18:00

13 치사한 여자들, 밤에 집 나가다                   ▲장승현 작가.참 치사한 건 여자들인 것 같다. 올해 중에 가장 추운 엊그제 이틀 동안 보일러가 작동이 안 되어 엄동설한에 떨면서 잤다. 내가 사는 집은 목조주택이라 보일러가 작동이 안 되어도 웬만큼 참을 만하지만 올해 들어 제일 추운 날이었다. 평소 목조주택은 단열이 잘 된다고 큰소리를 친 게 있어 어쨌든 엄동설한에도 밤을 지내야 했다. 목조주택을 짓는 업자라서 목조주택의 단열성을 입증하기 위한 객기라고 누군가 농담을 하겠지만 그만큼 참을 만하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이번엔 정말 추웠다. 여자라고는 두 명이고 남자는 나와 아들 둘인데 남자들은 평소 심야보일러 틀면 팬티만 입고 잘 정도로 열이 많은 편이다. 그런데 이틀 되는 날 저녁 아내가 작당을 하더니 어머니를 꼬셔 집을 나갔다. 찜질방으로 도망간 것이다. 자기들만 살겠다고 이 엄동설한에 남편과 자식을 버리고 도망을 친 것이다. 사실 나도 찜질방을 가고 싶었다. 목욕을 하고 싶기도 하고 오래간만에 식구들끼리 찜질방에서 수다도 떨고 추위도 피해가고 싶었다. 그런데 아들놈들이 이날따라 일찍 자는 바람에 깨워서 나가기도 귀찮고 하루종일 신경을 썼더니 피곤도 하고 해서, 남편과 자식을 버리고 자기네만 살겠다고 도망치는 두 여자를 그냥 보내기로 맘먹었다. 평소에는 팬티만 입고 자다가 살기 위해 내복까지 입어야 했다. 내복에다 옷장에 있는 이불이란 이불은 다 꺼내 깔고 덮고 했다. 사실 옛날 어렸을 적에는 내복을 입고 살았다. 밖에 나가 구들에 나무를 때고 시커먼 그을음 냄새를 맡으며 잠을 잤다. 그러다 새벽녘에 온기가 빠지면 아버지가 슬그머니 다시 나가 불을 때곤 했다.그걸 생각하면 참을 만했다. 내복을 입고 이불을 두껍게 덮으면 참을 만했다. 그러나 때가 때인지라 이불을 뒤집어쓰고 옷을 잔뜩 끼워 입었어도 춥긴 추웠다. 코에 찬바람이 들어올 정도는 아니었지만 무릎이 시리긴 했다. 아침에 전화가 왔다. 차에 문제가 생겨 공업사에 맡길 테니까 데리러 오라고. 자기들만 살겠다고 나간 여자들이 이젠 차가 없으니까 데리러 오란다. 그러면서 지금 보일러 온도가 몇 도냐고 물었다. 보일러 온도가 올라오지 않으면 집에 안 들어오겠다는 건지. 이걸 참아야 하는지, 그냥 웃어 넘겨야 하는지, 배는 고프고 밥은 얻어 먹어야 하는데 그렇다고 여기서 자존심을 꺾어서는 안 되었다. “남편, 자식덜 얼어죽든 말든 자기들만 찜질방 간 사람들 알아서 들어와. 택시를 타든 말든!” 하고 소리쳤다.

세종 | 세종매일 | 2023-07-13 17:57

▲최민호 세종시장이 추경호 부총리에게 세종시 현안사업에 대한 국비지원을 요청하고 있다.세종시(시장 최민호)가 종합체육시설 건립 등 주요 현안사업의 실타래를 풀기 위해 정부에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지난 11일 정부서울청사를 찾아 추경호 부총리겸기획재정부장관과의 예산협의회에 참석해 시 현안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최 시장은 “물가 안정 등 산적한 국정 현안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의견을 듣는 시간을 마련해줘 감사하다”라며 운을 뗀 뒤 국비 지원 필요사업 5건, 국제행사 승인 등 총 7건에 대한 지원을 건의했다. 최 시장은 세종시에서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의 폐회식, 육상경기 등이 열리는 만큼 종합체육시설 건립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타당성 재조사가 조속히 완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통령제2집무실 건립이 단계별 이행안(로드맵)에 따라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설계비 42억 원 지원을 건의했다.  금강의 건강성을 회복하고 홍수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비단강 통합하천사업’의 습지수환경개선 공사비 85억 원과 세종시가 최초로 유치한 국제기구인 ‘유네스코 글로벌센터’의 건립비 10억 원도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최 시장은 또한 대규모 회의와 행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제2컨벤션시설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비 1억 원 반영도 함께 건의했다.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2025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의 성공개최를 위해 국제행사로 정부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최 시장은 “건의한 사업은 미래전략수도 완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정부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재정당국과 긴밀한 협의에 나서겠다”라고 밝혔다.시는 이날 협의회에서 건의한 사업들이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 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정부의 예산 편성 일정에 따라 전략적인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내년도 정부예산안은 다음 달 말까지 기재부 심사를 거쳐 오는 9월 초 국회에 제출되며 국회심의와 의결을 통해 12월 최종 확정된다.

세종 | 세종매일 | 2023-07-13 10:56

▲세종시 감사위원회 홈페이지.세종시 감사위원회(위원장 김성수)가 일상감사와 계약심사로 올 상반기까지 총 99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감사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중 공사 63건, 용역 122건, 물품 136건 등 총 321건을 심사했으며, 지난해 상반기 절감액인 62억 원보다 37억 원(전년 대비 60%)을 더 절감했다. 특히 부동산경기 침체 등으로 국내경기가 위축돼 지방세수 전망이 악화됨에 따라 세수를 보완하고자 예산집행에 효율성을 제고하고 사업비에서 부적정한 요소를 제거하는 등 면밀한 심사를 벌였다. 하반기에도 지방재정관리 측면에서 재정사업의 신속집행 등과 연계해 관행적인 예산집행을 방지하고 낭비적 요인을 제거하는 등 강화된 심사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김성수 위원장은 “하반기 관련 규정 개정을 통해 일상감사 대상을 확대할 계획으로 절감된 예산은 세수 부족 재원을 충당하고,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원으로 재투자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도 내실 있는 일상감사와 계약심사로 예산 절감과 재정 건전성, 재정운영의 투명성을 높여가겠다”라고 밝혔다.한편 일상감사와 계약심사는 주요사업 집행에 앞서 적법성과 타당성을 점검하고, 원가산정·계약방식 적정성 등을 심사해 재정적 낭비요인을 제거하고 행정의 시행착오를 예방하는 제도다. 일상감사 대상은 세종시 본청 및 교육청, 사업소, 공단, 공사, 출자·출연 기관 등에서 발주하는 사업이며, 공사 5억 원(전문 3억 원), 용역 2억 원, 물품 제조·구매 5,000만 원 이상 등이 해당된다. 

세종 | 세종매일 | 2023-07-13 10:34

▲장승현 작가.12 나의 복숭아밭내가 도회지로 나갔다가 다시 시골로 귀농한 게 15년 만이었다. 옛날 이곳 시골에서의 기억은 복숭아밭에 대한 추억으로 이어진다. 우리 집은 논은 한 뙈기도 없고, 밭이라고는 이 복숭아밭과 고추밭 조금이 전부였다. 시골에서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처럼 땅없이 7남매를 키웠다는 게 존경스러울 따름이다. 그러니까 거의 두분이 품팔이를 해서 7남매를 공부 가르치고 먹여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때는 집 뒤에 멀리 떨어져 있던 산밑에 복숭아밭이 있었는데 동네에서 과수원이 있는 집은 우리 집이 유일했다. 비오는 날이면 아침 일찍 일어나 비 맞은 풀밭을 밟으며 복숭아밭으로 향했다. 그 중에 제일 빨갛고 맛있어 보이는 복숭아를 하나 따 먹으면 고팠던 배가 볼룩하니 나왔고, 덜 익은 복숭아 몇 개를 물장난하기 위해 챙겨야 했다. 복숭아밭에는 어설픈 원두막도 있었는데 모기장 치고 친구들과 어울려 잤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우리 동네는 무릉도원이었다. 지금의 고복저수지가 막히기 전에는 투명하리만큼 맑은 시냇물이 흐르고 있었고, 산 모퉁이 경치 좋은 곳에 주막집이 하나 있었다. 그 집이 바로 우리 집이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잠시 들렀다 마시고 가는 우물은 10여 미터 아래에서 두레박으로 퍼올리는 물로 지금의 냉장고 물보다도 더 시원했다. 찌르르르 찌르륵, 매미 소리가 귀를 멍멍하게 하는 아름드리 버드나무 밑에서 낮잠을 자다 더우면 바위 밑 낭떠러지 시냇물로 다이빙을 해 뛰어들곤 했다. 이때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은 배꼽에 침을 발라야 했다. 심장마비 때문이라나. 입술이 시퍼렇게 변할 때쯤이면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양지 바른 바위 위에 몸을 말리곤 했다.그래서인지 이곳 시골로 귀농하자마자 제일 하고 싶었던 일이 복숭아 나무를 심는 것이었다. 버려지다시피 한 종중 땅에서 땅도 파헤치지 않고 나무를 한 120그루 정도 심었다. 심은 지 3년 되어 가지만 아직 소독 한 번 안 해보고 거름도 제대로 주지 못했다. 그동안 나무가 20여 그루 죽었는데 난 자기들 팔자라고 생각했다. 산에서 사는 나무들처럼 생존할 놈들은 튼튼하게 살아남아 열매를 맺을 테니까. 거름도 풀이나 열심히 깎아 깔아주면 그만이었다. 원래 산에 있는 나무들도 자기 잎들이 썩어 거름이 될 뿐이니까. 올해도 복숭아가 많이 열렸다. 어머니는 한 뼘에 하나씩 복숭아를 많이도 매달아 놓았는데 난 한 가지에 한 개씩만 매달고 다 솎아 버렸다. 나뭇가지가 약하고 아직 나무를 더 키워야지 열매만 따먹을 욕심이면 나무를 제대로 키울 수 없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병충해 때문에 많이 따먹지 못했다. 늦 복숭아라 매달려 있는 시간이 길다 보니까 병충해에 시달리는 시간이 많아서였다. 얼마 전에는 나와 비슷하게 자연농법을 고민하는 친구를 만났다. 그 친구 말에 의하면 소독을 하나도 안 해도 70%는 상품화할 수 있다고 했다. 자기가 매년 사과와 배를 농사짓는데 그렇게 실천하고 있다는 것이다. 단지 복숭아에 봉지를 씌어 얼마만이라도 병충해나 까치로부터의 공격을 덜 받을 수 있다는 귀한 충고까지 해주었다. 가을에는 죽은 복숭아 나무 자리에 올복숭아를 심고 자두 나무와 매실 나무도 몇 그루 심어야겠다. 늦 복숭아만 기다리다 보니 꽤 지루하다. 내년에는 씻지도 않고 그냥 입으로 베어 먹을 수 있는 오염 안 된 과일들을 골고루 따먹는 재미가 있겠지. 

세종 | 세종매일 | 2023-06-28 13:10

▲강용수 전 시의회 부의장.서기 1392년에 조선을 개국한 태조 이성계의 친필을 보관한 곳을 어서각(御書閣)이라 하고, 마을 이름을 고정리(高亭里)라고 하였다. 일명 ‘높은정이’라고 하는 이곳에서 태어나, 같은 초·중·고를 졸업한 어느 선배가 3군 사관학교를 지원하였다. 그런데 얼마 후 집으로 신원조회를 하려고 사복차림의 군인이 다녀간 이후 3군 사관학교 입학이 불허되었다. 소위 연좌제에 의한 결과인 듯하다. 3군 사관학교를 입학하려고 했던 선배의 삼촌이 월북했다는 소문을 오래전에 들은 바 있다. 한 가족 중에도 사상을 달리 할 수 있다. 즉, 아버지 사상이 다르고 아들의 사상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서로간의 사상 때문에 월북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하여 그의 가족은 소위 사상이 좋지 않은 사람들로 인식되어 왔다. 3군 사관학교를 포기한 그의 마음속에는 늘 남한의 자유 민주주의가 못마땅했을 지도 모른다. 가장 핵심적인 불만은 자유 민주주의라면 사람을 인도적인 눈으로 판단하여야 할 것인데, 의심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그 시선이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심지어는 고향에 어린 시절부터 사귀던 아가씨가 있었다. 막상 결혼을 앞두고 또 아픔을 겪었다. 아가씨의 아버지는 경찰 간부였다. 사위가 사상이 불온하면 자신의 출세에 지장이 된다고 해서 결국 헤어져야 만했다. 그렇게 사상이 다르다고 해서, 서로 상생해 나갈 수 있는 길은 정녕 없었단 말인가? 이러한 질문은 해방 이후부터 이 민족이 고민해 온 과제였을 것 같다. 다른 나라는 보수가 됐던 진보가 됐던 정권을 차지했다고 해서 응징하거나 보복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국민은 국가의 운명을 결정하는 주체이기 때문이다. 국민이 살기 좋은 나라를 이루기 위해서 보수를 선택할 수도 있고 진보를 선택할 수도 있다. 국민의 권리를 위임받은 공복이나 수권 정당이 되면 오직 국민을 위한 국민의 행복을 추구하는데 전심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집권만 하면 지난 정권의 모든 치적을 부정적으로 보고 이를 말살하기 위해, 전 정부의 수장과 가족들을 숙청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지난 문재인 정권에서는 검찰의 과거사위원회를 만들어 대법원 판결을 뒤 엎으려고 개수작을 부리기도 하였다. 또한 6.25을 다시 치르기라도 하듯이 대깨문들과 좌파의 세력들은 자유 민주세력들을 초토화하려고 발광을 했었다. 결국은 5년 내내 북한 놈들보다도 못한 굴욕적인 삶을 살아야만 했던 자유민주주의 신봉자들이었다. 돌이켜보면, 6.25동란 중 민간인 피해는 기독교인들과 교회들이 가장 많았다고 한다. 교회 건물이 파괴되고 어린아이를 비롯한 수많은 양민들이 학살을 당하고 말았다. 3년 1개월 동안 지속된 전쟁은 이 강토를 붉게 물들이며 7월 27일 드디어 휴전협정이 체결되었다. 금년이 70주년 되는 해이다. 우연의 일치라기보다는 요즘 목회자들이 창당한 ‘자유통일당’이라는 정당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들은 종북 세력인 주사파들과 간첩들로부터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고 선포한 바 있다. 그들은 주말마다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하는데 이를 두고 뭇매질을 하는 자(者)들이 많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대부분이 정치인들이라고 한다. 자기들의 입지 때문일 것이다. 더구나 자기의 목소리를 내는 자(者)들은 정교분리의 원칙이 위배된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런 놈들을 볼 때 마다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어떤 종교든 누구나 자유스럽게 신앙생활을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즉, 정교분리의 원칙은 정치로부터, 권력으로부터 신앙생활의 자유를 의미한다. 종교는 정치에 개입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국민이면 자기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서 누구든지 자기의 의견을 개진할 수가 있다. 그러나 문제는 언론이다. 사실 있는 그대로 이런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고 보도하면 될 터인데 굳이 하나님도 까불면 나한테 죽는다는 말을 했다며 오직 그것만 부각시키고 기독교인들을 싸잡아 매도하고 있다. 즉, 기독교인들을 미치광이처럼 비난을 하는 것은 오히려 나라의 장래를 어둡게 만들고 정치 지도자들의 귀를 막는 행위가 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요즘 국민들은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정의로운 사회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영장집행을 못하도록 가로막는 막가파들, 그리고 한때는 감사원 감사를 거부하는 무지막지한 놈들 때문에 국민적 분노가 일기도 하였다. 정말로 공직자의 쇄신이 시급하기만 하다. 자유 민주주의를 지킬 마지막 보루인 공권력이 무너진다면, 솔직히 월남과 아프가니스탄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앞서고 있다. 이런 패거리들이 석고대죄를 하기는커녕, 오히려 정치탄압. 검찰조작이라며 오만방자한 말을 지껄이고 있으니, 정말 이 나라가 자유 대한민국이 맞긴 맞는 것인지 의문이 갈 수밖에 없다. 혹자는 이르기를 이 나라의 자유와 정의를 위해서 이제는 국민들이 앞장서야 된다는 것이다. 즉 이 나라에 아직도 남아 있는 전제주의 의식부터 개혁하여 자유 민주주의를 정착해 나가야 한다는 말일 것이다. 더구나, 요즘 북의 김정은으로부터 지령을 받고 있는 놈들이 지천에 깔려있다고 한다. 그렇다! 이 나라의 자유는 대가없이 얻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 자유를 위해 수많은 순국선열들이 희생되었다. 그분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6월은 자유라는 것이다! 

세종 | 세종매일 | 2023-06-28 13:07

▲최원석 시의원.세종시의회 최원석 의원(도담동, 국민의 힘)은 지난 27일 제83회 정례회 3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현재 세종시가 추진하고 있는 청년정책을 과감하게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최 의원은 “세종에 거주하는 청년들이 더욱 많은 혜택을 볼 수 있고,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질이 높은 사업편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최 의원은 “세종시가 지난 1월 2023년 청년정책을 발표하면서 68개 과제에 414억 원을 투입했으나 신규사업보다는 기능경기대회 등 해마다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라며 “정책 대상에 청년층이 포함돼 있으면 청년정책이라고 명명하고 있는 실태다. 이는 오히려 청년들을 허탈하게 하고 각자도생의 길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서울, 경기, 대전 서구 등 지자체 대부분은 관내에 예식장이 있음에도 ‘작은 결혼식 지원 사업’으로 청년들의 결혼식 비용 절감과 결혼을 장려하기 위해 공공시설을 적극적으로 대여하고 있다”며 “세종은 이 정책을 추진했다가 없어졌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 또한 더불어 청년 미래적금을 언급하며 “대전은 대상자가 중위소득 140% 이하, 1,300명인데 비해 세종은 중위소득 120% 이하”라며 “대상 인구가 약 100명으로 너무 적다. 세종시에 거주하는 청년은 인근 도시에 비해 지원정책마저도 불리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끝으로 “세종시는 지금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을 청년정책이라 주장하고 타 지자체보다 매우 인색하게 수혜 대상을 정하고 있다”며 “전남 화순군의 신혼부부 월세 1만 원 주택지원 정책처럼 세종시 실정에 맞는 특화된 청년정책 발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 세종매일 | 2023-06-28 10:02

세종시의회(의장 이순열)가 지난 27일, 35일간의 의사 일정을 마무리하고 제83회 제1차 정례회를 폐회했다.이날 본회의에서는 ‘윤리특별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을 비롯해 제83회 정례회 기간 중 실시된 2023년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 채택의 건과 세종시청, 세종시교육청 2023년도 1회 추가경정예산안 등 각 상임위원회에서 상정한 안건에 대해 심의·의결이 이뤄졌다. 의회운영위원회는 ‘세종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 변경 결의안’ 등 4건, 행정복지위원회, 산업건설위원회, 교육안전위원회는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 채택의 건을 각 1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022 회계연도 세종특별자치시 세입·세출 결산 승인의 건’ 등 10건을 처리했다. 세종시의회는 이날 본회의 종료 후 “일본은 방류 결정을 즉각 철회해야 하고 정부는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규탄하기도 했다. 한편, 세종시의회는 오는 8월 28일부터 제84회 임시회를 개회해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 지적사항 조치 결과 보고·청취, 조례안 및 기타 안건 심의 등을 진행한다.

세종 | 세종매일 | 2023-06-28 09:52